사흘간 관람객 1만명…작년 대회 훌쩍
소뿔 가공 제한 등 싸움소 보호 강화도
[보은=뉴시스] 박은수 기자 = 충북 보은 소힘겨루기(소싸움) 대회가 동물보호단체의 반대 속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막한 제17회 보은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에 사흘간 1만776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결승전을 포함해 이틀의 일정이 남았음에도 지난해 대회 전체 관람객(8677명)을 이미 넘어섰다. 2023년 1만2399명, 2024년 1만297명, 지난해 8677명 등 최근 3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난 수치다.
군은 올해 전국 소싸움 대회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데다 입장료 무료 전환이 관람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소싸움을 개최해 왔던 전국 11개 지자체 중 6곳(정읍시·완주군·김해시·함안군·달성군·청도군)은 올해 동물학대 논란, 싸움소 사육농가 감소 등을 이유로 대회를 취소했다.
군은 이와 달리 경기장에 수의사를 배치하는 등 싸움소 보호 대책을 강화해 동물학대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소가 다치면 경기를 중단하도록 하고, 소뿔을 날카롭게 깎는 행위도 제한했다.
지난해까지 1인당 3000원이던 입장료는 무료로 전환하고, 소싸움 명칭도 소힘겨루기로 바꿨다.
군 관계자는 "동물보호단체 반대 여론이 있으나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십수년간 명목을 이어온 지역 축제를 중단하기 어렵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안전 대책을 강화해 보은군만의 특색 있는 소힘겨루기 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녹색당 등이 참여한 동물학대 소싸움 폐지 전국행동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보은 소힘겨루기 대회 중단과 지원 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진보당 손솔 의원이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 계류 중이다. 2024년 국가유산청이 추진했던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가치 조사도 동물보호단체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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