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우승·분리 직전 6년 연속 준우승…통합으로 순위 상승 기대
올해 공동 단복·입장, 경기는 따로… 2028년 안방 체전 도약 시험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개막한 가운데 광주·전남, 전남·광주가 40년 만의 통합을 발판으로 전국체전 강호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25 전쟁 중 종합우승을 일구고 분리 직전까지 6년 연속 준우승했던 저력을 모아, 2028년 '안방 체전'을 도약의 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시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체육회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이 분리되기 전, 옛 전남도는 1951년 제32회 전국체전에서 당당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6·25 전쟁으로 서울대회가 취소된 뒤 광주에서 재개된 안방대회에서 축배를 들었다.
이후 1962년, 1963년, 1965년 잇따라 종합 2위에 오른 전남은 1980년 3위에 이어 1981~1986년 6년 연속 준우승하며 서울·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체육계는 둘로 갈라졌고, 이듬해 광주 따로, 전남 따로 출전한 첫 전국대회 성적은 광주 6위, 전남 8위로 둘 다 중위권에 그쳤다.
광주는 2007년 안방 대회에서 반짝 3위에 올르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두 지역 모두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 부산체전에서는 광주 11위, 전남 14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하위권을 맴돌던 광주전남, 전남광주는 그러나 통합 이후 기존 시·도 체육회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광주 체전 성적표만 놓고 보면 광주가 3만2626점, 전남이 2만8770점으로, 단순 합산하면 6만1396점으로, 당시 우승한 경기도(6만658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통합시로 출전하면 종목별 출전 인원과 대표 선발이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통합의 힘이 긍정적 결과를 나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동 결단식에 이어 개회식에서도 같은 단복을 입고 나란히 입장해 통합의 상징적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수층과 훈련시설을 함께 활용하고, 유망주 육성과 실업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 등이 '톱3 탈환'의 과제라는 지적이다.
민형배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광주 선수도, 전남 선수도 모두 우리 선수들"이라며 "하나된 전남광주특별시의 저력이라면 다음에는 전국 최강도 노려볼 만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통합시 출범 전에 선수 등록이 마무리됐고, 시·도 체육회 통합 절차도 한창 진행 중이어서 종목별 경기는 각각 치르게 된다.
광주는 이번 체전에 50개 전 종목에 1526명을 파견해 종합 10위를, 전남은 49개 종목에 1792명이 출전해 1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둘 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높은 목표치다.
체육계 관계자는 "2028년 광주에서 열리는 제109회 체전은 통합 이후 경기력 향상 전략을 구체화할 무대"라며 "올해 성적을 토대로 강세종목과 취약종목을 면밀히 살펴 육성시스템을 통합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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