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물적 피해 초래…단축근무 등 불가피"
까르푸 "매장 50곳 피해…복구에 149억원"
"약탈·파괴 정당화될 수 없어" 규탄 한목소리
18일(현지 시간) 유로뉴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수도 파리를 비롯해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렌, 스트라스부르, 그르노블, 니스, 리모주 등 주요 도시 상점들이 약탈당했다. 까르푸, 프랑프리, 모노프리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비롯해 명품 매장, 바, 상점 등이 주요 표적이 됐다.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한 시위대는 거리를 행진하며 상점 유리창을 부수고 철제 셔터를 강제로 뜯어낸 뒤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시민들은 18일 아침 유리 파편과 쓰레기로 가득 찬 거리에서 참혹한 파괴의 흔적을 마주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인적·경제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맹점 직원 수십 명이 단축 근무를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복구 비용은 1000만 유로(약 149억원)가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재산을 이 사업에 쏟아부었다. 모든 것을 잃은 심정"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함을 토로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 상인의 재기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와 에이글을 이끄는 티에리 기베르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력이 여러 세대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무너뜨리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매장이 약탈당할 때 파괴되는 것은 단순히 상가 유리가 아닌 수천 명의 일자리와 수년간의 노력·노하우"라고 비판했다.
e스포츠 구단 바이탈리티의 수장 파비앙 드비드는 "게임 카페와 클럽 매장이 약탈당했다"며 "집회의 권리는 기본적 자유이지만 약탈과 파괴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트로피와 컴퓨터 장비 등이 도난당했으나 다행히 직원과 팬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봄파르 CEO는 "이러한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용기 있는 기업가들의 일터를 공격하는 이들에게는 타협 없는 대응이 있어야 한다. 공화국은 상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마뉘엘 크레구아르 파리 시장은 피해 상인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보험 처리와 행정 절차를 돕기 위한 긴급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요청했다.
이번 시위에는 55만명이 참여했으며 2400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소방관 등 1000명이 다쳤다. 시위 과정에서 143년 된 리모주 시청청사도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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