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7개월 심리상담 1만7022건…마음돌봄 예산 3년째 4억원대
산림치유 예산 30% 삭감…윤준병 의원 "심리지원 체계 확대해야"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경찰관들이 구조 활동과 불법조업 단속 등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다치거나 순직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심리치유 지원 예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리상담 수요가 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도 발생했지만, 관련 예산은 동결되거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직무 수행 중 순직하거나 다친 해경 직원은 367명으로 집계됐다. 순직자는 3명, 공상자는 364명이다.
연도별 사상자는 2023년 98명, 2024년 121명, 2025년 110명, 올해 상반기 38명이다. 공상 유형별로는 해상 환경 등에서 발생한 기타 공상이 2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명 구조·조난 대응과 교육 훈련이 각각 45명, 특수기동 및 불법조업 단속이 33명이었다.
같은 기간 극단적 선택을 한 해경 직원은 8명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24년 4명, 2025년 2명, 올해 상반기 2명이다.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직원도 5명으로 집계됐다.
심리상담 수요도 증가세다. 해경의 마음돌봄 프로그램 개인 심리상담 건수는 2023년 4295건, 2024년 4431건, 지난해 5216건으로 늘었다. 올해 7월까지 3080건이 추가돼 최근 3년 7개월간 누적 상담 건수는 1만7022건에 달했다.
반면 심리 지원 예산은 큰 변화가 없다. 상담과 진료비 지원, 힐링캠프 등을 포함한 마음돌봄 프로그램 예산은 2024년과 지난해 각각 4억4776만원이었으며, 올해는 4억4749만원으로 편성됐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예산은 더 줄었다. 2024년과 지난해 각각 1억2000만원에서 올해 8500만원으로 약 29% 감소했다.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2023년 430명에서 지난해 268명으로 줄었고, 올해 7월까지는 137명에 그쳤다.
윤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은 해경 직원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함정과 도서 지역 근무자의 심리상담 접근성을 높이고 마음돌봄과 산림치유 예산을 확대해 실질적인 치료와 조기 개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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