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멸망하는 줄"…프랑스 하늘에 뜬 붉은빛의 정체

기사등록 2026/10/19 11:00:00 최종수정 2026/10/19 12:04:24
[서울=뉴시스] 프랑스 코르시카섬 몽테마조레 마을 상공에 붉은 해파리 모양의 발광 현상 '레드 스프라이트'가 포착됐다. (사진='KNN  News'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프랑스의 한 마을 하늘에 거대한 붉은 해파리처럼 보이는 발광 현상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19일 KNN 뉴스에 따르면 플로리앙 리우 사진작가는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코르시카섬의 몽테마조레 마을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는 붉은빛을 촬영했다.

사진 속 붉은빛은 마치 거대한 생명체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붉은 기둥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 빛은 해파리의 촉수를 연상시킨다. 비현실적인 광경에 온라인에서는 "세상이 멸망하는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 빛의 정체는 강력한 뇌우가 발생할 때 높은 대기에서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발광 현상인 '레드 스프라이트'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일반적인 번개보다 훨씬 높은 지상 약 50~90㎞ 상공에서 발생하며, 붉은 기둥이나 가지처럼 뻗은 형태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사진은 붉은빛을 만들어낸 뇌우가 촬영지에서 수백㎞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속 붉은빛은 마을 바로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뇌우는 촬영지에서 약 500~700㎞ 떨어진 바르셀로나 일대에 있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현상이 마치 마을 상공에 펼쳐진 듯 포착된 것이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불과 몇 밀리초 만에 사라져 맨눈으로 자세히 관찰하기 어렵다. 이번 촬영도 뇌우의 위치와 촬영 각도, 맑은 하늘 등 여러 조건을 미리 계산한 끝에 가능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옛날 사람이 봤다면 세상이 망하는 줄 알았겠다", "과학이 없던 시대에 이런 걸 보면 신이나 악마를 믿을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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