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도 챔피언스필드 메운 응원 열기…기아·LG 희비 갈려

기사등록 2026/10/18 18:23:23 최종수정 2026/10/18 18:26:23

준플레이오프 2차전 기아, LG에 6대3 승리

1·2차전 연승한 기아 팬 "V13까지 단숨에"

벼랑 끝 몰린 LG 팬 "3차전부터는 우승만"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 말 관중석에서 KIA 팬들이 열띈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6.10.18.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최강' 기아가 '무적' LG를 안방에서 이틀 연속 제압하면서 양 팀 팬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 팬들은 삼성과 플레이오프 맞대결에 가까워졌다며 기뻐했고, LG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잠실 홈 경기 선전을 바랐다.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KIA타이거즈는 LG트윈스를 6대3으로 이겼다. 전날 열린 준PO 1차전에서 5대1로 압승한 데 이어 2연승이다.

이날 전남광주 지역에는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기아와 LG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한 야구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만8900석이 매진돼 만원 관중을 채웠다.

경기 개시 10분여 앞두고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관중들은 미리 준비해온 우비를 입거나 응원팀 캡모자를 쓰며 관중석을 떠나지 않았다.

내리는 비에 응원 열기가 식을 새라 응원가를 더욱 크게 따라 부르거나 팀의 이름이 적힌 수건을 머리 위로 흔들며 관중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기아는 1회부터 극적 활약을 펼치며 LG의 기세를 억눌렀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타이거즈 대 LG트윈스의 경기, LG팬들의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26.10.18. goodwrite97@newsis.com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선발 등판했지만 박재현, 카스트로,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 하주석에게 연이어 안타를 헌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기아는 1회에만 5점을 내며 LG를 가볍게 따돌렸다.

각 팀 응원석의 분위기도 확연히 갈렸다. 연이어 점수를 낸 기아 관중석은 내리는 비도 잊은 채 환호성을 지으며 응원 열기를 이어가는 한편, LG 관중석은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LG도 3회 초 첫 득점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박동원이 기아 선발 올러의 직구를 쳐 2루타를 때렸고 이어 구본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 LG는 5회 초 오지환, 구본혁, 박해민의 잇따른 적시타로 추가 1점을 따냈지만 7회 말 2루타로 진루에 성공한 기아의 박재현이 홈인에 성공하며 기아와 LG의 점수 차가 6대2까지 벌어졌다.

8회 초 LG가 중견수 앞 1루타로 진루에 성공한 박해민이 문정빈의 안타에 힘입어 점수를 따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기아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준PO 연승을 기념하며 관중석에 남아 응원가 남행열차를 따라부르며 승리를 즐겼다. LG 팬들은 원정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잠실 구장에서의 우승을 소망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기아 팬 이재헌(31)씨는 "기아가 1회 초 점수를 많이 내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LG도 투수를 교체하고 후반에 점수를 많이 내며 잘 대응했던 거 같다"며 "이 기세를 이어 기아가 'V13'까지 단숨에 거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왔다는 LG팬 김석준(45)씨는 "LG가 작년에 우승한 만큼 보너스 게임이라 생각하고 봤지만 이틀 연속 질 줄은 몰랐다"며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는 더욱 선전해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19일 하루 쉰 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준PO 3차전을 펼친다. 준PO는 5전 3승제로 먼저 3승을 거두면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타이거즈 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야구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6.10.18. goodwrite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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