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대학 졸업장보다 경험…20대로 돌아가면 무조건 창업"

기사등록 2026/10/18 15:05:47

(종합) EBS '위대한 수업' 5편 마무리…AI 시대 문제 해결 능력 강조

"실패 딛고 재도전해야"…AI·한일경제연대 등 성장 방안도 제시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2026.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대학 졸업장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방송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 출연해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 출연한 그는 세 차례 강연에서 국가 성장 방안을 설명하고, 이어 두 편에 걸쳐 취업과 창업, 교육 등 청년들의 질문에 답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 방송에서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일단 저는 무조건 창업을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도체를 하는 창업은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혹은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 부족과 탄소 배출, 식량 부족 등을 예로 들며 새로운 농사법이나 인공식품 개발 등을 통한 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청년들에게는 거창한 목표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진 작은 문제부터 해결해볼 것을 권했다.

AI 시대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한 회사, 한 직종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을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AI가 이러한 개념을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교육 역시 지식 전달과 시험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도전하고 실험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하고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며 "대학 졸업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 개인의 경쟁력에 대해 "AI 시대의 리더는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조직과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생각하는 힘 ▲공감 능력 ▲적응의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2026.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진행된 세 차례 강연에서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상도 소개했다.

첫 강연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을 제공해 민간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경제 생태계를 제안했다.

SK가 추진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소개하며 "인센티브를 지급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속도(Speed), 규모(Scale), 안전(Safety) 등 '3S'를 꼽았다. AI 기술을 산업과 생활에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사회'로의 전환도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에서는 저출생·고령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경제연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경제공동체로 발전한다면 약 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며 에너지, AI, 헬스케어, 관광, 벤처·창업 등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끝으로 "결국 다시 성장하는 새로운 국가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여러분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함께 고민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우리가 밝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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