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 KIA 김도영, 홈런왕은 다르다…가을에도 뜨거운 거포 본능[준PO]

기사등록 2026/10/17 17:28:50

김도영, 4회 결승 솔로포·8회 쐐기 투런포 폭발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7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 2사 1루 상황 KIA 김도영이 LG 장현식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6.10.1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문채현 기자 = 홈런왕의 방망이는 가을에도 식지 않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거포 본능을 깨워 팀에 가을야구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

김도영은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그는 팀에 역전을 안기는 결승 솔로포에 이어 분위기를 가져오는 추가 타점까지 기록, 여기에 팀에 승기를 안기는 쐐기 투런포까지 말 그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의 활약에 KIA도 이날 준PO(3전 2선승제 포함) 첫 경기를 5-1로 승리하며 85.7%(35번 중 30번)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잡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긴 김도영은 곧바로 대포를 폭발했다.

1-1로 팽팽하던 4회말 1사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역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남광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17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 1차전 경기,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KIA 김도영이 좌익수 뒤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17. mangusta@newsis.com

올해 정규시즌에서 4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김도영은 가을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024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자신의 가을야구 통산 두 번째 홈런포다.

여기에 2-1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경기 중반엔 알토란 같은 타점까지 남겼다.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KIA가 6회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도영은 바뀐 투수 우강훈을 상대했다.

김도영은 우강훈의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노려 타구를 외야 멀리 보냈으나, 아쉽게 우익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힌 것이 아쉬울 만큼 타구는 멀리 날아갔다.

그럼에도 그의 희생플라이에 3루 주자 박재현이 홈을 밟으며 KIA는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마지막 타석은 화룡점정이었다.

김도영은 KIA가 3-1로 앞서던 8회말 2사 1루에 LG 불펜 장현식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담장 중앙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경기 막판 터진 그의 쐐기 투런포에 KIA는 준PO 첫 경기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7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6회 말 1사 주자 3루 상황 희생 플라이아웃으로 1점을 낸 KIA 김도영이 더그아웃에서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다. 2026.10.17. leeyj2578@newsis.com

지난 2024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뒤 지난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 발목 잡혀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재활을 마친 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시작한 김도영은 주루 대신 장타력에 집중, 거포 본능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시즌 막판까지 샘 힐리어드(KT 위즈), 오스틴 딘(LG)과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친 그는 시즌 최종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자신의 홈런왕을, KIA의 리그 3위를 제 손으로 확정 지었다.

아울러 김도영은 올 시즌 단순히 홈런 숫자만 많이 쌓은 것이 아닌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대포를 날리며 슈퍼스타로서의 자질을 입증했다.

김도영은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24년엔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 5볼넷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홈런보다는 볼넷을 많이 얻어내며 주연보다 조연으로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김도영은 자신의 두 번째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멀티포를 폭발,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KIA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 전 "특별히 잘하지 않아도 못 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던 김도영이지만, 역시나 특별한 활약을 펼치며 높은 기대를 충족시켰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7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 2사 1루 상황 KIA 김도영이 LG 장현식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6.10.17.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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