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자가품질검사' 살모넬라균 검사 의무된다[식약처가 바꾼다]

기사등록 2026/10/18 10:01:00 최종수정 2026/10/18 10:12:24

살모넬라 식중독 비중 10년 새 3.9%→21.9%

식의약 안심 60대 과제 선정…오는 12월 시행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7.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일부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확한 감염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살모넬라균은 달걀과 달걀을 사용한 식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10년 간 발생한 식중독 중 살모넬라 식중독이 크게 늘면서 살모넬라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의무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달걀의 살모넬라 자가품질검사 의무화는 올해 식약처가 추진하는 '식의약 안심 60대 과제' 중 하나다. 식약처는 달걀 유통 단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가품질검사는 영업자가 취급하는 제품이 정해진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직접 확인하거나 검사기관에 의뢰해 확인하는 제도다. 살모넬라는 달걀, 육류, 가금류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균으로 오염된 식품 섭취 시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식용란수집판매업자는 가축사육시설별로 수집하는 달걀에 대해 6개월마다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12월부터는 식용란선별포장영업자도 자신이 직접 처리한 달걀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자가품질검사 의무가 부과된다. 검사 항목은 엔로프록사신 등 항생제 17종과 피프로닐 등 농약 5종으로, 달걀에 동물용의약품이나 농약 성분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살모넬라는 검사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식용란수집판매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을 수집해 판매하는 업종이며, 식용란선별포장업은 달걀을 선별하고 세척·포장하는 업종이다.

문제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살모넬라 식중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9%에서 2024년 21.9%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달걀 사용 식품에서 식중독 발생 건수도 2015년 2건에서 2024년 11건으로 늘었다.

이에 식약처는 부적합 달걀 유통에 따른 살모넬라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식약처는 달걀의 살모넬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살모넬라균을 추가키로 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에 맞춰 '축산물의 자가품질검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살모넬라균을 검사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선안은 달걀의 잔류물질뿐 아니라 살모넬라균 오염 여부까지 확인하도록 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약처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달걀이 유통될 위험을 줄이고, 달걀을 사용한 식품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발생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다. 2024년 발표된 보건사회연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식중독으로 발생한 연평균 사회적 손실 비용은 1조 630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환자의 직접 진료비뿐 아니라 교통비, 간병비, 근로 손실, 조기 사망에 따른 손실 등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식약처는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전체 식중독 발생 환자 가운데 달걀에 기인한 환자 비중은 약 13.1%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연간 직·간접 손실 비용은 약 2130억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식중독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추정한 수치로, 검사 의무화만으로 해당 비용이 모두 감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약처는 "유통 달걀에 대한 살모넬라 안전관리로 소비자 안전 확보, 달걀사용 식품에 의한 식중독 발생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걀에 대한 살모넬라 안전관리 강화로 부적합 달걀 회수・폐기와 소비자 반품에 따른 영업 손실 감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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