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임기 만료…도 간부 임명설에 반발
인사 독립성 논란 속 후임 인선 연기 가능성도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후임 인선을 놓고 지역 체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청 간부 공무원 내정설이 나오면서 민선 체육회 출범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 관행을 끊고 전문 체육인을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지역 체육계 등에 따르면 박해운 현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4년 임기는 오는 11월1일 만료된다.
민선 9기 시작과 맞물려 후임 인선이 지역 체육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도청 국장급 공무원 후임 발탁 가능성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020년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린 지 6년이 지나고도 지방자치단체의 인사 개입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선 체육회가 조직 운영과 인사의 독립성·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재정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여전히 지자체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체육회 역시 사업 예산의 70% 이상을 도 지원에 의존하고 있어 도와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지사가 체육회장을 맡던 때보다 민선 회장 체제에서 사무처장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만큼 후임 인선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분석한다.
지역 체육계는 이번 인선이 민선 체육회의 독립성을 가늠할 계기로 보고 있다.
단순히 행정 경험이나 도와의 협력 관계를 앞세우기보다 체육 행정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을 검증해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회 사무처장은 단순 관리직이 아니라 지역 체육 진흥과 선수 육성, 생활체육 현장을 이끄는 실무 총괄 책임자"라며 "도청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자리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후임 사무처장 인선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윤현우 현 회장이 임기 말 후임 인선에 나설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우선 사무처장을 공석으로 두고, 내년 초 차기 회장의 임기 시작에 맞춰 후임 임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인선 방식에 따라 민선 체육회의 인사 독립성과 전문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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