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항공 안전 우려에 직접 타격 미승인…특수 드론 개발은 계속
美기술·정보 없이 독자 작전…모스크바 주변 드론 출현에 항공편 차질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15일(현지시간) 작전 설계에 관여한 우크라이나 관계자 2명의 설명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M&Ms'라는 암호명이 붙은 이 작전의 원안은 올해 초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제시됐다. 관계자 2명은 민감한 군사계획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원안은 AI 유도 드론으로 러시아 방공망을 피해 모스크바와 다른 도시의 공항을 직접 공격하는 구상이다. 드론을 하루 최대 1000대 투입해 민간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당시 국방장관이던 미하일로 페도로우에게 드론 개발은 계속하도록 허용하면서 여행객의 안전에 미칠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요구했다고 작전 설계자들은 전했다.
작전 설계자들에 따르면 이 구상은 미국의 기술이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한 드론과 자체 AI 유도체계를 활용한다. 드론에는 지도와 주변 지형 정보를 대조해 목표물을 식별하고 공격 시점을 판단하는 '맵 매칭' 기술이 적용된다.
현재 모스크바 공항의 운항을 방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운용 중인 다른 드론들이다. 이들 드론은 러시아 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모스크바 주변 상공에 출현한다. 공항을 직접 공격하지 않아도 러시아 당국이 안전을 위해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활주로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달 9일에는 우크라이나 드론 때문에 모스크바 공항 4곳이 모두 한때 폐쇄됐다. 이 가운데 최소 2곳은 약 7시간 동안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귀국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기도 모스크바에 곧바로 착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작전을 아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공격 목표였던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일정이 겹친 데 대해 "순전히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작전 설계자 가운데 한 명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소수가 실전에 투입된 신형 AI 유도 드론이 조만간 대량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모스크바 공항에 대한 직접 공격이 승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 개발은 허용했지만, 민간 항공 안전을 우려해 공항을 직접 공격하는 M&Ms 작전의 원안은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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