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종합식품·육가공 잇는다"…김홍국 하림 회장의 '푸드 트라이앵글'[현장]

기사등록 2026/10/16 13:23:30

내년 익산 육가공 공장 가동…1400억원 투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 회복…유통망 확대

[익산=뉴시스] 권민지 기자 = 16일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6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10.16. ming@newsis.com
[익산=뉴시스]권민지 기자 = "신선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못하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가지 못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에서 하림의 식품 철학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식품의 본질적 가치는 맛에 있고 최고의 맛은 재료의 신선함에서 나온다"며 "많은 식품 기업들이 화려한 첨가물 기술이나 포장 마케팅으로 경쟁할 때 하림은 원재료의 신선함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차별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이러한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생산부터 물류·유통까지 연결하는 식품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내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육가공 전문공장을 가동해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푸드 트라이앵글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익산공장과 종합식품 생산시설인 하림 퍼스트키친, 육가공 전문기업 하림푸드를 연결하는 식품 생산 거점이다.

현재 건설 중인 하림푸드 육가공 공장에는 1단계로 14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2단계 확장 계획도 마련한 상태다.

김 회장은 "3곳의 식품가공시설이 삼각편대를 이뤄 하림그룹의 식품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향한 항로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1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당서현점에서 조항목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와 새 유니폼을 입은 임직원들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S홈쇼핑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통 부문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한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그룹의 가족이 됐다"며 "매장들이 상당히 안정을 찾았고 매출도 회복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우리의 식품 철학을 고객들과 공유하는 또 하나의 통로로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NS홈쇼핑이 25년간 축적한 식품 소싱 역량과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NS홈쇼핑은 TV와 모바일, 디지털 기반의 뛰어난 비즈니스를 펼쳐왔지만 무형의 비즈니스라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며 "저녁거리를 직접 골라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작고 가까운 시장이 함께한다면 더 좋은 모습이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점포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매장들이 형성돼 있지만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부르는 곳으로 먼저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하림산업이 전라북도 익산시에 12만3429㎡(약 3만6500평) 규모로 세운 공유주방인 '퍼스트키친'(First Kichen). (사진= 하림지주 제공) photo@newsis.com
하림그룹은 제조와 물류를 연결하는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2018년 착공해 3개의 식품가공 공장을 조성했으며, 2024년부터 첨단 스마트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를 가동하고 있다.

식품 생산라인과 물류센터를 컨베이어로 직접 연결해 제품 생산부터 포장·배송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신선식품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는 당일 생산한 식품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늘 낳은 달걀을 주문하면 24시간 이내에 식탁에서 맛볼 수 있다"며 "고객들이 오늘 생산된 진짜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원재료 조달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을 통해 글로벌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취급한 곡물 물량은 360만톤에 달한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가지려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곡물 조달부터 가공, 물류·유통까지 이어지는 식품 생태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미국 연방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식단 지침의 슬로건인 '진짜 식품을 먹자(Eat Real Food)'를 언급하며 신선한 식재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대로 된 진짜 식품은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야 하고, 그 안에서 최고의 맛과 고른 영양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보편적인 진리이자 하림의 식품 철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림그룹은 식품에 진심"이라며 "오늘 푸드페스타에서 저희의 고집과 진심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익산=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종합식품 생산시설 '하림 퍼스트키친' 벽에 하림의 식품 철학이 보이고 있다. 2026.10.16. 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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