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카드 중국 진출에…中 "미중 정상회담 직접적 결과"

기사등록 2026/10/16 13:28:26 최종수정 2026/10/16 13:36:24

주미 중국대사관 부대사 중국 입장 밝혀

中 인민은행, 비자 카드 청산기관 설립 준비 승인

[뉴올리언스=AP/뉴시스] 미국 글로벌 카드 결제업체 비자(Visa)의 중국 시장 진출이 승인된 가운데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를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의 직접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비자 카드 자료사진. 2026.10.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글로벌 카드 결제업체 비자(Visa)의 중국 시장 진출이 승인된 가운데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를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의 직접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원싱 주미 중국대사관 부대사는 비자카드의 중국 내 은행카드 청산기관 설립 준비가 허가된 것과 관련해 "이는 미중 정상회담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비자가 중국 현지에 등록된 은행카드 청산기관 설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행정 승인을 내렸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를 '중국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비자는 향후 1년 안에 관련 준비 절차를 마쳐야 하며, 이후 정식 영업 개시를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은행카드 결제·청산 시장은 중국 국유기업인 유니온페이가 사실상 장악해 왔다.

앞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020년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은행카드 청산 업무를 시작했으며, 마스터카드의 중국 합작법인은 2023년 관련 승인을 받았다.

반면 비자는 이들 업체와 달리 외국인 독자기업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비자는 2017년 7월 인민은행에 관련 허가를 처음 신청했다. 이후 2018년 1월 신청을 철회했다가 같은 해 4월 수정된 자료를 제출했으며, 그동안 당국의 승인 결정을 기다려 왔었다.

라이언 매키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이번 승인은 중국 시장에 대한 비자의 오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양대 경제국 간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미중 양국 지도자들의 중요한 역할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매키너니 CEO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한 주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또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도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비자는 별도 성명에서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되고 역동적인 디지털 결제시장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중국 소비자와 기업에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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