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부추기는 AI·이란 전쟁…연준, 10월 금리 인상하나

기사등록 2026/10/16 11:47:02 최종수정 2026/10/16 12:20:25

美 소비자·생산자물가 예상 웃돌아

BofA "AI·이란이 인플레 핵심 요인"

워시, FOMC 앞두고 마지막 연설…중간선거 전 인상 여부 주목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2026.10.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일(현지 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이번 발언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연설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3일 중간선거 이전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2.4%에서 2.6%로 높아졌다. PPI는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6.3% 올라 각각 2022년 3월과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광범위한 물가 상승은 10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더욱 뒷받침한다"며 "AI와 이란이 두 가지 핵심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농업 생산비를 끌어올리면서 소비재 가격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경유 가격은 10월 들어서도 갤런당 6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도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투자 확대 역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서버와 메모리 등 부품을 대규모로 확보하면서 관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애플과 닌텐도 등은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기업과 관련 전력회사, 반도체 제조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올해 채권시장에서 3000억~57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미국 국채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시 의장은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확대가 '자본 확보 경쟁'을 촉발해 미국 국채금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해 왔지만, 워시 의장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10월 금리 동결 확률을 71.8%, 인상 확률을 28.2%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12월까지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2.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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