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조기경보·패트리엇·러 방공첩보…"우크라, 美지원 대체불가"

기사등록 2026/10/16 11:52:02 최종수정 2026/10/16 12:28:24

WSJ "미국만 가능한 지원 여전히 남아"

"통신·경보체계 대체 시도하나 어려워"

패트리엇 전량 소진…대체무기 개발중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보 공유 중단 및 스타링크 이용 제한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맞부딪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미국 지원 없이는 전쟁 수행 자체가 어렵다는 미국 언론 진단이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뉴욕 유엔본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는 모습. 2026.10.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보 공유 중단 및 스타링크 이용 제한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맞부딪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미국 지원 없이는 전쟁 수행 자체가 어렵다는 미국 언론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 시간) '미국만 제공할 수 있는 무기와 정보'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우크라이나는 전반적으로 2022년 러시아 침공 당시보다 미국에 덜 의존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만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자산은 존재한다"고 짚었다.

먼저 스페이스X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와 군 전용 통신 스타실드가 대표적 대체 불가 자원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국내 방공 및 일반 통신·군수지원 등 임무에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를, 러시아군 공격 작전에는 미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스타실드를 이용한다.

일반 통신망을 쓸 경우 작전지역 고도 등 별도 계산이 필요하며 안테나 장비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반면 스타링크·스타실드를 사용하면 이 같은 절차가 불필요한 데다, 적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에도 좌표를 유지할 수 있고 드론 폭발 직전까지 실시간 영상을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WSJ은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이 스타링크와 비슷한 규모와 성능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나, 빨라야 2028년 전에는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발사 단계에서 감지해 사전 통지해주는 정보역량도 미국을 대체할 방법이 없다.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러시아 S-400 미사일 5발이 키이우 일대를 타격했으나 공습 경보가 미사일 낙하 후에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두고 미국이 정보 공유를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단순한 감지 실패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보 차단을 부인하고 있다.

냉전 시기 개발된 미국의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체계는 로켓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깔린 레이더망으로 발사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유럽 주요국도 위성과 항공 정찰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지만, 미국 조기경보체계가 생산하는 정보와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 상황에 정통한 전문가 프란츠슈테판 개디 개디컨설팅 대표는 WSJ에 "미국 경보체계는 대체 불가능하며, 유럽은 수년 내로는 이에 견줄 만한 수단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방공 무기체계도 미국이 사실상 독점 공급한다. 핵심인 패트리엇은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기인데, 미국이 전적으로 수출을 통제한다.

15일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패트리엇 미사일을 전량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14일 키이우·하르키우 등지에서 러시아 탄도미사일 4발을 요격했는데, 이 때 패트리엇 마지막 재고를 소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패트리엇 생산 라이선스 이전을 공언했으나 곧바로 "민감한 방산 기술 이전 문제"를 이유로 입장을 철회했고, 결국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재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다만 프랑스·이탈리아가 개발한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SAMP-T'가 우크라이나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기업과 유럽이 공동 개발한 다른 요격체계도 2027년 중반 배치를 예고하는 등 점차 대체 무기를 만들어가는 단계다.

이외에도 러시아 방공망 정보 제공을 통한 우크라이나 공격 명중률 극대화, F-16 전투기 유지보수용 부품·소프트웨어 및 전용 탄약 등은 미국만 가능한 지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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