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공식품 지출 3.1% 증가…빵·떡류는 6.9% 늘어
CU·GS25·세븐일레븐 디저트 매출 두 자릿수 신장
파리바게뜨 디저트군 20% 성장…"경험·만족감 소비"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비롯해 쫀득한 식감의 떡과 모찌, 푸딩 등 다양한 디저트가 잇따라 유행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제 지출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는 올해 디저트 관련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고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새로운 맛과 식감의 디저트를 찾는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계 지출에서도 디저트 관련 품목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가구의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26만43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빵 및 떡류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당류 및 과자류는 4.7% 늘어 전체 가공식품 증가율을 웃돌았다.
세부 품목별로도 떡이 10.6% 증가했고 아이스크림 6.7%, 식빵 및 기타빵 6.6%, 한과 및 기타과자 6.4%, 케이크 4.7% 등 디저트 관련 품목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디저트와 연관된 품목군은 가공식품 가운데 지출 규모도 큰 편이었다. 올해 2분기 당류 및 과자류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3만33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빵 및 떡류가 3만2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식품비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가공식품 소비 전반이 확대됐다기보다 디저트 관련 품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출 증가세가 나타난 셈이다.
실제 편의점에서도 디저트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디저트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븐일레븐에서 67%, GS25에서 42.5%, CU에서 37.6% 각각 증가했다.
특히 최근 쫀득한 식감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떡 관련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떡류 매출은 GS25에서 778.8%, CU에서 96.5%, 세븐일레븐에서 62% 늘었다.
개별 상품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판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GS25가 지난달 선보인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생초코모찌'는 한 달 만에 20만개가 판매됐으며 홍만당과 협업해 선보인 디저트 시리즈도 누적 판매량 약 60만개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2월 국내에 선보인 '생초코파이' 역시 현재까지 누적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6월 출시한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은 출시 3주 만에 10만개가 팔린 데 이어 현재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넘어섰다.
파리바게뜨의 디저트군 매출은 현재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레쥬르에서도 최근 '왁뿌 초코 휘낭시에'와 '크런치 초코 코르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아그작' 시리즈는 과일을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베어 먹는 방식, 식감을 결합한 디저트로 출시 초기 수개월 동안 판매 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조기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가계 지출과 유통 현장 매출에서 디저트 소비 확대 흐름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짧은 주기로 유행하는 디저트가 계속 바뀌는 가운데서도 소비가 이어지면서 최근 디저트 소비 트렌드를 단순히 특정 상품의 일시적인 유행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디저트 소비가 단순한 온라인상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경험 소비와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고물가와 경제적 부담으로 기본적인 먹거리를 프리미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디저트는 비교적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소비"라며 "단순히 먹는 것보다는 생활을 즐기는 과정에서 (디저트가) 중요한 매개체가 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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