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딜러샵 '쿤단 현대', 인도 축제철 月판매 500대 훌쩍
험한 도로 사정에 SUV 인기끌어…첨단 편의 사양도 중시
전기차 판매 비중 5%…현지 고소득층 위주로 수요 증가
[푸네=뉴시스]김민성 기자 = "평소에는 한 달에 300~350대 정도를 판매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500대 이상 팔립니다."
지난 15일 세계 최대 14억 인구 대국이자 IT 강국인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차칸.
이곳에 터를 잡은 현대차 딜러샵 '쿤단 현대'에서 만난 히테시 차다 대표는 현지 월간 판매량을 묻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했다.
인도에서는 디왈리와 두세라 등 주요 힌두교 축제 기간에 맞춰 새 차를 구매하는 문화가 있어 이 기간 자동차 구매 수요가 급증한다.
차다 대표는 쿤단 현대를 방문한 지난 15일 역시 축제 시작 기간이라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왈리와 두세라, 구디 파드와 등 주요 축제 기간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며 "농업 종사자들은 수확으로 소득이 생기는 6~8월에도 차량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푸네 신공장에서 약 27.5㎞ 떨어진 쿤단 현대는 2008년 문을 연 푸네 지역의 두 번째 현대차 전시장이다.
약 512㎡ 규모의 전시장은 푸네 지역 최대 크기로 크레타와 베뉴, 엑스터 등 6개 차종이 전시돼 있다.
차다 대표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이날 매장에서 만난 샤하지 카담 씨와 아내 틸로타마 카담 씨도 현대차의 전기 SUV '크레타 일렉트릭'을 구매하기 위해 쿤단 현대를 찾았다.
샤하지 씨는 "인도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교통 체증도 심하기 때문에 지상고가 충분히 확보된 소형 SUV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18년간 현대차 딜러숍을 운영해 온 차다 대표는 인도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기준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차다 대표는 "2008년 처음 딜러숍을 열었을 때만 해도 기본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다"며 "지금은 안전성과 선루프, 커넥티비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다양한 사양을 꼼꼼하게 따진다"고 말했다.
쿤단 현대의 지난해 판매량은 3316대로, 올해는 9월까지 2565대를 판매했다. 일부 인기 모델은 출고까지 7~8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전기차 수요도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 판매 비중은 크지 않다.
차다 대표에 따르면 쿤단 현대에서는 매달 약 15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는데,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5% 수준이다.
내연기관차보다 15~20%가량 높은 초기 구매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걸림돌로 꼽힌다.
특히 공공 충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자택에 충전기를 설치할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전기차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이날 크레타 일렉트릭을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카담 씨 부부 역시 두 사람 모두 현지에서 고소득층에 속하는 의사였다.
현지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가정용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고객들이 주로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 정부가 충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7만대에서 2030년 32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차다 대표는 "푸네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현지 시민들도 현대차를 더욱 가까운 브랜드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30년 전 쌍트로를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며 "이제 현대차는 인도의 일부이자 전 국민이 아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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