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과테말라에서 숨진 줄 알았던 15세 소녀가 장례 도중 관 속에서 의식을 되찾고 몸을 일으켰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과테말라 키체주 엘호코테 마을에 사는 율레이디 익스코토야크는 지난 10일 가족들이 장례를 치르던 중 관 속에서 깨어났다.
율레이디는 이날 새벽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해 아버지 아브라함 익스코토야크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아브라함은 현지 매체 TV SAC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았고 손목에서도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딸은 결국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딸이 숨졌다고 생각한 아브라함은 병원에 가지 않고 장례식장을 찾아 관을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율레이디는 의사의 진찰을 받지 않았으며 사망진단서도 발급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친척과 이웃들이 모인 가운데 어머니 레스비아 리오스가 관 속에서 움직이는 딸을 발견했다. 레스비아는 "나는 계속 딸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며 "관에 엎드려 울고 있었는데 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분홍색 상의를 입은 율레이디가 관 속에서 상체를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가족들은 율레이디가 관 밖으로 나오도록 도왔고 물을 건넸다. 주변에서는 "할렐루야"라는 외침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의식을 되찾은 율레이디는 "가슴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 그러다 정신을 잃었다. 기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다. 아직 손이 떨리지만 조금씩 기운을 되찾고 있다"며 "기적이었다"고 했다.
율레이디가 의식을 잃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과테말라 검찰은 가족들이 의사의 사망 판정 없이 율레이디가 숨졌다고 판단해 장례를 치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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