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지난 8월 28일 천안 대원산업 화재로 숨진 필리핀 출신 故조이칸토씨의 유족들이 지난 14일 밤 사측이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에 대해 합의했다.
15일 대원산업중대재해 피해자가족지원모임에 따르면 사측은 앞으로 화재 폭발 사고에 대한 사고조사 보고서 및 사고 발생 이후 수립한 재발방지대책과 향후 안전계획을 유족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대원산업과 대원유지는 또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전국 일간지 1곳과 지역신문 1곳에 게재키로 했으며, 화재 원인과 그에 대한 개선 조치, 비상경보설비를 비롯한 경보·대비 설비의 정비, 위험작업에 대한 작업허가 절차, 이주노동자에 대한 모국어 안전보건 교육 방안을 재방방지 대책에 포함시키기로 약속했다.
조이칸토씨의 유족들은 사고 발생 직후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여권 및 비자발급 절차 등이 늦어지며 지난달 20일이 돼서야 입국할 수 있었다. 그간 유족들은 피해자가족지원모임 등과 함께 고인의 시신 확인과 사고현장 방문, 진상규명을 위한 각종 활동 등을 진행했다.
지원모임 관계자는 "위험의 이주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주노동자가 얼마나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밝혔다.
한편 합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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