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 찾은 이소영…"중기가 주역돼야"(종합)

기사등록 2026/10/15 13:48:09 최종수정 2026/10/15 14:48:24

충청권에서 '1박 2일 현장 속으로' 시작

'2027년도 도약 프로그램' 개편안 발표

이소영 "보완해 진짜 '점프업' 도울 것"

[천안=뉴시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강은정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15일 "대한민국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규모 투자에 있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조연이 아니라 당당한 주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대표급 기업 1500개사를 키우고자 내년부터 '도약(점프업·Jump-up)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께 충남 천안시에 있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전문 기업이자 도약 프로그램 참여 업체인 엘케이켐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이 장관이 전국 권역별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1박 2일 현장 속으로'의 첫 번째 일정이다. 이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충청권에서 도약 프로그램 참여기업 엘케이켐부터 창업 도시 대전, 충북 오송의 글로벌 혁신특구, 세종 소재 K-뷰티기업, 충북 청주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를 차례로 둘러본다.

이 장관은 엘케이켐의 생산 시설 및 연구실을 견학한 뒤 도약 프로그램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박막형 전지)' 개발 현장을 보고는 "인상적"이라며 "필름형 박막형 태양광은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와도 연결이 되는 기술이다. 미국에서는 우주 태양광 기술로 정말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약 프로그램은 유망 중기업이 신사업·신사업 진출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중기부는 현재 선정 기업에 3년간 전문 컨설팅사·연구기관의 디렉팅, 최대 7억5000만원의 오픈 바우처, 네트워킹 기회, 정책 연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1기 참여사인 방산기업 영풍전자의 하홍 사장은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사업이다. 지금까지 정부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베스트"라며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받았던 경험을 말했다. 도약 프로그램에 참여한 엘케이켐은 신소재 개발에 속도가 붙었고, 인공지능(AI) 수어 서비스 기업인 케이엘큐브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기에 참가 중인 뿌리 산업 기업 새한의 정진모 사장은 "해외 유사 특허나 전략 수립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신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데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충남 천안시 엘케이캠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의 미래 핵심 주역 점프업 프로그램 참여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기부는 내년부터 도약 프로그램을 성장 단계별로 세분화하고 핵심 분야와의 연계 지원을 강화한다. 지원 후 성과 분류 체계도 내실화할 방침이다.

지원은 기존 단일 트랙에서 3단계 맞춤형으로 개선된다. ▲점프업100(매출 100억원 이상, 경영기반 확립) ▲점프업500(매출 500억원 이상, 신사업·신시장 진출) ▲점프업1000(매출 1000억원 이상, 글로벌 확장)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첨단 기술 분야의 주역이 될 도약기업 1500개사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지원 규모는 595억원에서 1642억원으로 3배 가까이 커진다. 신규 선발사도 100개에서 220개사로 늘어나며 비수도권 인센티브(최대 30%), 법률 네트워킹 등이 추가된다.

중기부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도약 기업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졸업 이후에는 5년간 추적 관리하며 필요한 정책 지원을 뒷받침한다. 또 스케일업 장벽을 해소하고자 ▲연구개발(R&D) ▲인공지능 전환(AX) ▲우수인력 확보 ▲금융 지원 ▲규제 개선 등 동반 상승 효과가 큰 5대 핵심 분야와의 연계 정책도 넓힌다.

이 장관은 "도약 프로그램 우수 졸업 기업을 위한 전용 R&D 트랙을 만들기로 했다. 신안보,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소비재 4가지 신성장 분야에서도 특별한 지원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며 "물류비용 관련해서도 내년 4월에 중소기업 전용 항공 물류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건의 사항으로 해외 투자 유치 뒷받침,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인건비 지원 강화, 불합리한 규제 폐지 등을 제안했다. 중기부는 이번 충청권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별 산업 특성 파악 및 현장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전국에서 현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지금까지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 왔는데 이번 달부터는 중기부도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게 됐고 중소기업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대표 기업도 점검 회의에 함께할 예정"이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도약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더 발전하고 보완돼서 더 많은 기업이 진짜 점프 업을 할 수 있게 주신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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