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대응 지지율 22%…지난 여름 36%서 급락
휘발유 갤런당 4.33달러…1년 전보다 1.25달러 상승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22%에 그쳤으며,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민심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 시간) 더힐에 따르면 폭스뉴스가 지난 9~12일 등록 유권자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지지율 하락은 45세 이하 유권자와 연간 가구 소득 5만 달러 미만인 저소득층, 비백인 유권자,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응답자의 76%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23%는 반대했다. 민주당 응답자는 98%가 반대하고 2%만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반대가 78%, 지지가 22%로 나타났다.
주요 정책별 평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22%로, 지난 여름 조사 당시 36%에서 크게 하락했다. 경제 운영에 대해서는 70%,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69%,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64%,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5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현안 가운데 불법 이민 단속 등 국경 관리 정책은 상대적으로 평가가 높았다. 다만 이 역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50%로 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물가 인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 비용이 상승했고, 생활비 부담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수요일 기준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33달러로, 1년 전보다 1.25달러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쟁 종식 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지지율 하락이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는 최근 전쟁이 2026년 중간선거 이후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종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그는 지난 9월 중간선거 유세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우리가 한 일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휘발유 가격이 곧 급락할 것"이라며 "로켓이 거꾸로 날아가는 것처럼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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