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위험한 AI 개발 기업엔 반도체 공급 중단"…속도 조절엔 반대

기사등록 2026/10/15 09:59:34 최종수정 2026/10/15 10:02:02

"AI가 사람에 해 끼친다면 조치"…AI 안전 기술 개발 가속

AI 투자 거품 우려에도 낙관론…"오픈AI·앤트로픽 매출·이익 실질적"

[텍사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황 CEO가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6.10.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을 위험하게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의 위험성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하며, 안전 기술 개발도 함께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황 CEO가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위험한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엔비디아 반도체 공급을 중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정적인 상황이지만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런 조치를 취하기 전에 먼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우리가 다른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기업의 기술 사용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기술은 범용 기술"이라며 "우리의 가치관을 다른 기업이나 기관, 국가에 강요하는 것은 대체로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기술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면 당연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최근 AI 업계에서 확산하는 개발 속도 조절론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기술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위험을 억제하는 기술과 감시 기술, AI를 감시하는 AI의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며 "AI의 성능과 안전성을 별개의 문제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와 AI 기업의 기업공개(IPO) 지연 등으로 AI 투자 호황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황 CEO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된 이상 그 능력이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어려움과 무관하게 AI는 근본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자 투자 대상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해서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두 기술 기업"이라며 "매출과 이익 모두 실질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I가 실제 업무에 활용되면서 생산성과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더 많은 토큰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앤트로픽은 이날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증가한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기준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하고 현금흐름도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AI 토큰당 비용이 매년 30~40배씩 감소하고 있다며 AI 활용에 따른 고객들의 혜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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