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나라살림 적자 45조 줄었다…8년 만에 최소

기사등록 2026/10/15 10:00:00 최종수정 2026/10/15 10:34:24

기획예산처, 10월 재정동향 발표

8월까지 누적 총수입 529.7조…세수 증가에 98조↑

반도체 호황에 법인세 28.2조↑…소득세도 14.4조↑

1~8월 통합재정수지 5조원 흑자…2018년 이후 처음

관리재정수지 적자 43조…전년比 적자 45.3조 개선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 수입이 크게 늘면서 올해 1~8월 나라살림 적자가 지난해보다 45조 이상 줄었다.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43조원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총수입은 52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조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이 3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조1000억원 늘었다. 8월까지 국세수입 진도율은 79.4%로 80%에 근접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도 각각 9조2000억원, 19조8000억원씩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법인세 수입이 급증했다. 8월까지 누적 법인세 수입은 9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조2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101조1000억원 걷혀 1년 전보다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성과상여금과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세, 양도소득세 세수가 확대된 영향이다. 증권거래세(9조2000억원)는 증권거래대금 증가, 세율 환원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원 늘었다.

8월까지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조3000억원 증가한 5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산지출은 376조원으로 31조2000억원, 기금지출은 148조5000억원으로 8조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월 말 기준으로 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3조7000억원 적자)에 비해 58조8000억원이나 적자가 개선됐다. 8월 말까지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한건 지난 2018년(16조원 흑자)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빼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도 대폭 개선됐다.

1~8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43조원으로 전년 동기(88조3000억원 적자) 대비 45조3000억원이나 개선됐다. 올해 8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2018년(12조원 적자) 이후 가장 작았다.

기획처 관계자는 "관리재정수지는 이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9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정부 채무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17조9000억원 증가한 137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04조원 증가한 규모다. 국고채권은 126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원 늘었다. 국민주택채권(72조8000억원)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34조2000억원)은 각각 2000억원, 9000억원씩 감소했다.

9월 국고채 발행은 17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8000억원 감소했다. 1~9월 국고채 발행량은 179조7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80.4%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3조7000억원 감소했다.

9월 평균 조달금리는 4.25%로 8월(4.10%)에 비해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국제유가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등 영향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3년물은 8월 말 3.838%에서 9월 말 4.011로 뛰었다. 10년물은 8월 말 4.313%에서 9월 말 4.40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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