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헬리녹스 합작법인으로 중국 공략
블랙야크, 쉬폰과 손 잡고 일본 진출 본격화
K2코리아그룹 아이더, 중국·대만 시장 진출해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가 매출 1조원대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K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등은 2000억~4000억대에서 경쟁 중이다.
다수 브랜드가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 노스페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들은 역성장을 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다. K2의 지난해 매출은 3674억원으로 전년도 3743억보다 1.9% 감소했다. 블랙야크도 같은 해 2917억원으로 전년도 2978억원에서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 트렌드가 아웃도어에서 골프, 러닝 등으로 다변화한 데다 살로몬, 아크테릭스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해외 시장에서 활력을 찾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일찍이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2006년 중국에 진출, 매장을 운영한 데 이어 2017년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ANT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합작 법인인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외형을 키웠다. 중국 내 소매 매출이 2023년 약 4000억원에서 2025년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FnC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를 앞세워서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FnC와 헬리녹스 본사가 합작법인 '헬리녹스 차이나'를 설립하고, 기어와 웨어를 통합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헬리녹스는 이달 27일까지 상하이의 대표 하이엔드 쇼핑몰 환마오 iapm 1층 아트리움에서 팝업 체험 프로젝트 'TAKE A SEAT SHANGHAI'를 열고 중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2월에는 iapm 및 ITC 정식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현지 오프라인 거점을 본격 확대하고 2030년까지 30개 이상의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2월 고기능성 'DNS 컬렉션'을 시작으로 트레킹·트레일 러닝 카테고리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2027년 가을·겨울 시즌부터는 아웃도어·스포츠 전문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 트렌드에 맞게 공동 기획·개발하는 라이선스 라인은 2027년 중 패션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통해 별도 출시된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양사는 이번 계약이 단기 입점이 아닌 중장기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한 파트너십임을 강조하고 있다. 판매 채널은 아웃도어·스포츠 전문점, 백화점, 셀렉트숍, 자사몰 및 D2C 채널 등 다각도로 전개될 예정이다.
블랙야크는 일본 외 시장에서도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글로벌 캠페인을 기점으로 브랜드의 근간이 되는 히말라얀 오리지널 정신과 고기능성 제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대만 현지 유통 강자인 이머스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이더의 경우 이미 2025년 9월 상하이에 중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같은 해 10월 길림성 차이푸 쇼핑센터에 2호점을 오픈했고, 최근에는 3·4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중화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에서도 최근 단독 매장 1·2호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1호점은 '완쟈푸 신뎬점', 2호점은 타이베이돔 인근 복합 상업시설 'Far Eastern Garden City' B동 메인 몰에 자리 잡았다.
감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도 중국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K2코리아는 지난해 중국 투자사 BA캐피탈, 덴마크 노르디스크 본사와 함께 협약식을 열고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K-트렌드 확산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유통망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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