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손목에 흉기 묶은 첫 사례…해외 테러 닮아"

기사등록 2026/10/14 15:15:00 최종수정 2026/10/14 15:46:12

개인적 불만·갈등 해소 위해 범행 가능성 제기돼

"흉기 여러 점 준비…강한 범행 의도"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6.10.1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김선우 인턴기자 = 지난 13일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두고 범행 동기와 수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1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A씨의 범행을 단순한 반사회적 범죄로만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히 반사회적 범죄라기보다는 여러 이상성이 발현한 결과로 보인다"며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여부를 따지는 건 이번 사건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이코패스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며, 범죄자 모두가 사이코패스인 것도 아니다"며 강조했다.

개인적인 불만이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중운집공간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본인이 겪고 있는 불쾌한 감정 또는 갈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에 흉기 여러 점을 준비하고 손목에 칼을 묶는 등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우석대 경찰범죄심리학과 배상훈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해! 봅시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이 해외에서 발생한 다중 대상 공격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배상훈 교수가 인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YTN 라디오 '해! 봅시다' 캡처)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우리나라의 여러 다중 공격 행위 중에서 양손에 흉기를 묶고 공격하는 행위는 거의 처음일 것"이라며 "유럽의 종교 극단주의자들이 시장 등 다중이 밀집한 공간에서 벌이는 공격 수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신림동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개인의 망상적 욕구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살인과 다중 공격 상해를 방법으로 쓰는 것"이라며 "다중의 공포를 야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이용객들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소지한 가방에서는 칼과 가위 등 흉기 여러 점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 2015년 2월 전처가 재결합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8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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