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심의 없이 100억 달러 선지급 불가"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라 '전략적 투자의 투명성·안정성 및 책임성'을 바탕으로 '상업적 합리성 확보'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타협협정(SA) 개정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100억 달러 선지급 ▲투자·운영 구조 등 주요 분야에 대한 문제를 설명했다.
서 의원은 "첫 번째 문제는 한전·한수원이 2025년 1월 웨스팅하우스와 비밀리에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합의, 이른바 타협협정(SA, Settlement Agreement)의 개정 건"이라며 "이번 개정은 우리 돈으로 미국에 짓는, 그래서 수출이라고 할 수도 없는 APR1400 2기만 수출 제한의 예외로 둔다는 조항 하나를 추가하는 데 그친다"고 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는 이번 발표 직후 공식 입장을 통해 APR1400 1기당 약 20억 달러의 가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기존 SA에 규정된 기술실시권 대가의 두 배"라며 "이대로라면 이번 미국 원전 수출은 UAE나 체코보다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 된다. 내줄 몫이 두 배로 늘면 수익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인수는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정부의 요구"라며 "10%도 안 되는 지분으로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세 번째 문제는 100억 달러 선지급 건이다. 참여 주체, 운영 구조, 수익 배분, 사업 부지 등 핵심 내용은 아직도 '협의 중'이라면서, 미국이 연말까지 100억 달러부터 먼저 보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는지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것저것 따지며 발을 뺄 때, 우리는 같은 구조의 사업에 계획도 없이 100억 달러부터 송금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운영 구조에 대해서는 한국이 투자금을 출자하는데도 "상위투자 특수목적법인(I-SPV)의 경영·관리는 미국 측이 맡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정부를 향해 ▲국회 심의 전 100억 달러 선지급 불가 ▲실익 없는 지분 인수 중단 ▲SA 개정안과 협상 조건 공개 ▲향후 협상·사업 과정 투명 공개 등 4대 사항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 등 남은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끝까지 따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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