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감싸고 배낭 앞으로"…잇따른 흉기 난동에 ‘생존법’까지 공유

기사등록 2026/10/14 10:41:51
[서울=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흉기 난동 대비 자세. 목을 팔로 감싸고 가방을 몸 앞쪽으로 메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 2026.10.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인천 구월동의 한 복합상업시설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8명이 다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흉기 공격에 대비하는 이른바 '생존법'까지 확산하고 있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천 칼부림 사건 예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흉기 난동이 벌어지면 목을 팔로 감싸고 몸통 박치기로 범인을 넘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자세를 취한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목을 팔로 감싸야 하는 이유는 흉기에 목이 베이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가방은 앞으로 메야 한다"며 "등에는 뼈가 있지만 배와 명치 부분은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낭으로 배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목에 차는 호신용품 같은 게 생겼으면 좋겠다", "가방이 없다면 목을 팔로 감싸고 몸을 굽히는 게 나을까", "도망가는 게 먼저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호신용품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잇따른 흉기 난동에 대한 불안과 씁쓸함을 드러내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누리꾼들은 "이제 이런 것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비통하다",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돌아가냐", "지금 대한민국 정상 맞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시4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복합상업시설에서 A(59)씨가 양손에 흉기를 고정한 채 시민들을 공격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수술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으며,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의자를 이용해 A씨를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관이 있는 건물 4층으로 A씨가 올라오자 직장인 신모(23)씨는 주변에 있던 의자를 집어 던졌다. A씨가 쓰러지자 다른 시민들도 의자로 그를 눌러 제압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한편 무차별 흉기 난동에 대한 공포가 확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는 30대 남성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같은 해 8월 경기 성남시 서현역 백화점에서는 20대 남성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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