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복음주의자 투표 독려 총력…민주도 기독교 표심 공략

기사등록 2026/10/14 10:41:51 최종수정 2026/10/14 11:26:23

트럼프 지지층, 고물가에 투표 불참 우려

교회·보수단체 나서 참여 독려

민주, 목사·신학도 후보 앞세워 지지층 확대

[댈러스=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를 3주 앞두고 공화당이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한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3주 앞두고 공화당이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도 목사와 신학도 출신 후보를 앞세워 기독교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이 낮아지면 공화당이 주요 격전지에서 패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복음주의는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고, 예수를 믿어 삶이 변화하는 경험과 복음 전파를 중시하는 개신교 신앙 흐름이다. 특정 교단이 아니라 여러 교단에 걸쳐 나타난다.

미국공공종교연구소(PRRI)에 따르면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의 약 8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전체 인구의 13%지만 높은 투표율로 실제 투표자의 약 20%를 차지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중간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다.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공화당을 지지해도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공화당 전국 조직의 복음주의자 투표 독려 활동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고 CNN은 전했다.

현장 활동은 개별 교회와 보수단체가 주로 맡았다. '신앙과 자유 연합'은 대선에는 참여하지만 중간선거에 불참하는 유권자들을 겨냥해 투표를 독려했다. 일부 목사도 설교와 신도 면담을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우드=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를 3주 앞두고 공화당이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었다. 사진은 지난 10월9일 미국 오하이오주 노우드의 해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유권자가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모습. 2026.10.14.

민주당은 기독교 신앙과 당의 정책이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지지층 확대를 시도했다.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신학도 제임스 탈라리코와 캔자스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목사 애덤 해밀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낙태와 성소수자 권리 중심의 종교 논쟁을 넘어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강경 이민 단속에 제동을 걸고 의료 지원을 유지하는 정책도 기독교적 가치의 실천이라는 논리다. 공화당만이 기독교 유권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다.

공화당은 민주당 후보들이 성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하며 맞섰다. 트럼프도 지난 12일 해밀턴을 "우리 중 한 명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경쟁자인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 지지도 재확인했다.

공화당은 복음주의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민주당은 다른 기독교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것이 과제다.

로버트 존스 PRRI 소장은 "공화당 전략가라면 다른 백인 기독교인들을 걱정할 것"이라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 백인 주류 개신교도와 가톨릭 신자의 지지 이탈이 접전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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