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자영업 매장에서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인 뒤 포장 음식을 받아 그대로 자리를 떠난 남성의 행동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 프로그램을 통해 제보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 김치찌개 2인분을 포장 주문했다. 이후 남성은 결제할 시점이 되자 가방 안을 뒤지며 "카드를 두고 왔다"고 말했고, 근처에서 일하는 후배들에게 저녁을 챙겨주려 두고 왔다고 하며 전화기를 들고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남성은 한참 동안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후배가 당장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식이 식을 것을 우려한 사장은 우선 포장된 음식을 남성에게 넘겨줬고, 남성은 "금방 돌아와 결제하겠다"고 약속한 뒤 매장을 나섰으나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제보자는 남성이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과정에서 사장에게 들기름과 옥수수 이야기까지 꺼냈다고 전했다. 남성은 "들기름 두 병이 남는데 줄 의향이 있다"고 말하거나 "옥수수가 남는다"는 식의 대화를 혼자 이어갔다. 후배가 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다시 전화를 걸어 상대방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행동을 반복했다.
법무법인 여기의 박지훈 변호사는 남성이 들기름과 옥수수 이야기를 꺼낸 데 이어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행동을 반복한 점에 주목했다. 박 변호사는 "단순히 카드를 두고 왔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가 오지 않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사장을 안심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분석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남성의 행동은 금액 자체가 크지 않더라도 음식값을 내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제보자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kdwndus041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