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보르네오섬, 오랜 산불에 서식지 잃은 오랑우탄 46마리 구조

기사등록 2026/10/13 20:15:49
[AP/뉴시스] 인니 비영리 보존단체 YIARI 제공 사진으로 서식지를 잃은 오랑우탄이 9일 보르네오 서칼리마탄 바투 니암부 보호림에 방사되고 있다
[자카르타(인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의 오랑우탄 8마리가 보르네오섬 서식지의 산불 파괴 후 몇 주 만에 새 보호 삼림으로 방사되었다고 보존 단체가 말했다.

3마리 어미와 새끼들 및 2마리 청년기 수컷으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 8월과 9월 동안 화재가 계속되었던 케타팡 및 북 카용 삼림에서 구조되었다.

동물들은 지난 8일 보르네오섬 서부의 서 칼리만탄 주의 바투 니암부 보호삼림으로 옮겨졌다고 인니 자연복원운동재단(YIARI)이 말했다.

산불로 서식지 연결의 회랑이 끊겼고 식량 자원 접근이 어려워지자 이 유인원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먹을것과 머물곳을 찾아 내려와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고생한 흔적이 뚜렷했다.

오랑우탄들은 수의사 진찰을 받고 단체의 재활센터에서 야생으로 돌아갈 정도로 건강해졌는지 관찰되었다. 방사되는 바투 니암부는 산불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이 별 손상이 없어 식량 자원, 물, 휴식 수목 그리고 인근 삼림 연결 등이 풍부해 선택되었다.

이전 서식지를 버리고 떠나야 했던 오랑우탄을 받아줄 수 있는 보호 수림이 산불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단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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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엘 니뇨 현상이 건기를 장기화하고 심화시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삼림 및 토지의 화재가 한층 잦아지고 있다.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 일부에서 불을 이용해 토지 개간이 성행하고 소방에 쓸 물이 부족한 점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20살 된 것으로 여겨지는 수컷 오랑우탄 '삼푸르나'가 9월 초 케타팡 지역의 야자유 농장 부근에서 숨을 잘 못 쉬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구조되었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산불과 관련해 지금까지 보르네오 섬 지역에서 야생 동물 270여 마리가 구조되어 재활 훈련을 거쳐 보다 안전한 서식지로 안내되었다고 삼림부는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YIARA에 의해 구조된 46마리의 오랑우탄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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