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중·서울대, 이주배경 학생 진단 방식 새로 개발
한국어검사 미달 133명중 82명 언어권별 검사통과
[안산=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안산 관산중학교는 전체 학생 264명 가운데 243명(92.0%)이 13개국 출신 이주배경학생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가정 자녀가 202명으로 가장 많고 국제결혼가정 국내출생 자녀와 중도입국 학생도 재학하고 있다.
관산중의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안산지역 중학교 평균인 14.8%보다 6배 이상, 전국 평균인 4.0%보다 23배 높다. 학교는 학생별 한국어 수준과 학습능력에 맞는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했다.
관산중은 지난 13일 공개보고회를 열고 도교육청과 안산교육지원청, 서울대 다문화교육연구센터, 20여 개 학교 교원 등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서울대 연구진은 2024년 12월 관산중의 10개 교실을 참관한 뒤 학교와 다문화교육 지원체계 마련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해 4월 협약을 맺고 다국적 서울대 학생들과 5개 언어로 된 기초학력 평가지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관산중이 이주배경학생 205명을 한국어와 익숙한 언어로 각각 평가한 결과 기준에 못 미친 학생은 133명(64.9%)에서 56명(27.3%)으로 줄었다.
한국어 검사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33명 가운데 82명은 언어권별 검사의 모든 영역을 통과했다. 한국어 장벽 때문에 실제 학습능력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학생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교사들은 진단 결과에 따라 한국어 교육과 수준별 교과학습을 제공했다. 학교는 입국 초기 적응부터 학습 진단, 맞춤형 학습, 정서 지원, 미래 역량 교육까지 이어지는 5단계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학교가 이주배경학생 125명의 지난해와 올해 검사 결과를 비교하자 한 과목 이상 기초학력 기준에 못 미친 학생은 90명에서 79명으로 줄었다. 수학 미달 비율도 55.2%에서 34.4%로 낮아졌다.
지종문 교장은 "학생마다 언어와 학습의 출발점이 다른 만큼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단부터 학습·정서 지원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교육으로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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