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外人 투매에 5%대 폭락…6000선 간신히 지켜

기사등록 2026/10/13 16:00:21

두달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시총 5000조원 밑으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발 기술 추격 우려로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외국인 투매까지 이어지면서 장중 6000선을 내주는 등 패닉장이 연출됐다. 지수 급락에 두 달 여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5593.56) 이후 두달 보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이날 198.16포인트(3.10%)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며 6100선에 이어 6000선 마저 붕괴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오전 9시47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다만 오후 들어 충격을 일부 줄이면서 종가 기준 6000선은 지켜냈다.

시가총액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978조8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총이 50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30일(4611조4848억원) 이후 약 두 달 보름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급락했는데, CXMT는 4F² 아키텍처를 적용한 차세대 서버용 D램 발표했다"면서 "국내 메모리 업체의 경쟁력 약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사상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 중으로 12개월 선행 PER은 4.54배로 지난 7월 30일 저점인 4.74배 밑돌고 있다"면서 "코스피 6000선 이하, 선행 PER 5배 아래는 추격 매도보다 버티기 또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리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조53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361억원, 1조6883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61%), 제조(-6.28%) 등이 부진했던 반면 오락·문화(2.11%), 의료·정밀기기(1.74%), 전기·가스(1.52%), 비금속(0.78%), 통신(0.3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1만8500원(7.39%) 내린 23만2000원에, SK하이닉스는 16만2000원(10.09%) 밀린 144만3000원에 마감했다. 그외 SK스퀘어(-12.91%), 삼성전기(-8.34%) 등의 낙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0.4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오테크닉스, 심텍 등이 2~3% 가량 내린 반면 피에스케이홀딩스(7.20%), 피에스케이(6.50%), 주성엔지니어링(3.56%) 등이 상승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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