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목 비율, 전년보다 9.3%포인트 상승
중국 32.5%로 1위…미국 2위·러시아 3위
트럼프 행보 불확실성에 위협 인식 확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으로 꼽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미국을 선택한 비율은 약 27%로, 러시아보다 높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1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공익재단법인 신문통신조사회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미국을 선택한 비율은 26.8%였다. 지난해보다 9.3%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을 지목한 비율은 2024년 6.6%, 지난해 17.5%, 올해 26.8%로 2년 연속 증가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20.2%포인트 높아졌다.
조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 8개국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중국이 지난해보다 8.2%포인트 늘어난 32.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던 러시아는 18.3%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을 선택한 비율은 러시아보다 8.5%포인트 높았다. 북한은 9.1%로 지난해에 이어 4위였고 이란은 1.9%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거나 '어느 쪽이냐 하면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총 82.5%였다.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23.3%에서 올해 35%로 높아졌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총 13.2%에 그쳤다.
조사 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미국을 세계의 위협으로 보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76.7%가 위기감을 나타냈다. '매우 위기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23.2%, '어느 쪽이냐 하면 위기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53.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원이 방문해 설문지를 전하고 응답자가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응답자는 2676명으로 응답률은 5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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