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골프 논란에 "직무 포기…사고 대응 내역 공개하라"(종합)

기사등록 2026/10/12 10:00:33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당시 李 골프 논란 비판

靑 해명에 "2시간 전에 구조 끝…누구 구조하란 건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날 이재명 대통령이 골프를 친 것과 관련 "직무 유기가 아니라 직무 포기"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 놓고 해군 장병이 바다에 빠져 죽어갈 때도 골프를 쳤다. 상가 천장이 무너져 어르신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하루 종일 가족들과 골프를 쳤다"며 "정작 본인이 향한 곳은 낮은 곳이 아니라 골프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에 '세월호 7시간'을 외치면서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던 것을 직무 유기라고 했다"며 "관저가 직무 유기면 골프장은 아예 직무 포기인가. 감옥에는 골프장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다"고 했다.

청와대가 이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붕괴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밝힌 것에는 "10년 전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현장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고 구조를 지휘해야 한다고 했다"며 "골프를 치면서 실시간 보고와 구조 지휘가 가능한가. 이재명과 '어제명'이 왜 이렇게 다른 건가"라고 반문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청와대를 향해 "이제 지난 7월 12일 골프의 진실도 밝혀야 한다"며 "우리 해군 상병이 동해상에서 실종됐을 때, 대통령은 언제 어디에서 실종 사실을 보고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공식적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른바 '골프 특검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명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사고 당일) 10시50분에 모든 사람을 구조하고, 상황을 해제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12시30분경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 지시 입장을 냈다"며 "청와대는 상황 다 끝난 2시간 뒤 입으로만 사고 조치하나"라고 말했다.

대구 사고 현장에 지역구를 둔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2시간 전에 이미 다 구조가 됐는데 누구를 구조하란 건가"라며 "보고를 받지 않고도 보고를 받은 것처럼 허위 해명을 한 건가. 이런 코미디 같은 지시가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정당한 문제를 제기한 야당 의원에게 보안업무 규정 위반, 초상권 침해를 들먹이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 치졸한 입막음"이라며 "이 대통령은 '외교 대비'라는 비겁한 핑계 뒤에 숨지 말라. 참사 당시 분 단위 동선과 대응 내역, 골프 비용과 특수활동비 사용 여부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섭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만약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이재명 (당시)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이 가만히 있었겠나. 벌써 거리에 나가고 피켓 들고 바로 탄핵 얘기 나왔을 것"이라며 "숨만 쉬어도 욕했던 게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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