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오면 뱃살 늘고 근육 준다"…전문의가 꼽은 관리법

기사등록 2026/10/11 14:52:00
[서울=뉴시스] 이원경 교수는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변화를 소개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젊을 때부터 근육을 유지하고 수면과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9일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원경 교수는 구독자 3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에 공개된 영상에서 갱년기의 원인과 신체 변화, 관리법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성의 갱년기가 난소 기능 저하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뼈와 근육, 피부, 혈관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갱년기가 찾아오면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와 식은땀,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 분포가 달라지면서 예전과 같은 식사량에도 복부에 지방이 쌓이기 쉬워진다. 이 교수는 "갑자기 노인이 되는 시기는 아니지만 몸의 구성과 이런 대사가 급격하게 재편성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원경 교수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함께 할 것을 권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 캡처)

이 교수는 평소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왔는지가 차이를 만든다고 봤다. 특히 근육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다가 갱년기에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젊을 때부터 운동으로 근육을 유지해두면 갱년기 이후 급격한 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50㎏라도 근육이 많은 분의 50㎏ 몸과 지방이 많은 50㎏ 몸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건강한 갱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꾸준한 운동을 꼽았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관리도 강조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방어 기능과 면역 체계가 약해질 수 있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갱년기에는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등으로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교수는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복부 비만을 언급하며 "복부 둘레가 늘어날수록 대사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갱년기 전후로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긍정적인 태도와 꾸준한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호르몬 치료를 노화 방지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조기 폐경을 겪은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단순히 늙기 싫다는 이유로 치료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는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이 심하거나 조기 폐경을 겪은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치료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 교수는 "지금이 제일 빠른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하루라도 어릴 때 운동을 시작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갱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이후의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받아들이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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