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냉혹한 현실 직시해야"

기사등록 2026/10/11 09:42:07

한화 창립 74주년 기념사 발표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주문

AI 역량 강화·안전 경영 강조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2026.09.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 등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올해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에 오른 점을 언급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1952년 화약 사업을 시작으로 기계·석유화학·금융·서비스·에너지·방산·해양·우주항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김 회장은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자세로 ▲주인의식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주인의식과 관련해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에 처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라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와 다층적 경쟁·협력 구조 속에 있다"며 "정확하게 타깃을 설정해 신속하게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단기적인 사업 성과에 머물지 않고 복합적인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유연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영속적 리더가 되기 위한 AI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 역시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 분야의 근간이 국방 AI 역량이라고 설명하며 "금융, 기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AI 기반 기술이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안전 경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순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한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지난 74년을 같이 일궈온 한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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