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금융사고 5년간 200억 넘어…지난해 피해액만 117억

기사등록 2026/10/11 09:40:49

5년간 금융사고 38건…미회수 피해액 76억원

지난해 사고액 117억…전체 피해액 58% 집중

김선교 "사후 수습 벗어나 내부통제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협은행과 수협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최근 5년간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만 전체 사고금액의 절반이 넘는 116억원대 사고가 발생했고, 피해액 가운데 약 76억원은 아직 회수되지 않아 내부통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수협은행과 수협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38건, 사고금액은 200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회수된 금액은 126억6300만원에 그쳤다. 전체 사고금액의 약 38%인 76억1800만원은 미회수 상태다.

사고 규모는 지난해 급격히 커졌다. 2021년 수협 상호금융의 사고금액은 2억5700만원, 수협은행은 4억8900만원이었지만 2025년에는 각각 57억8100만원과 59억60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두 기관의 사고금액을 합하면 116억8700만원으로, 최근 5년 전체의 58.3%를 차지한다.

사고 발생 지역과 유형은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협 상호금융은 경상도 지역에서 10건, 57억9100만원의 사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라도 지역은 5건, 20억4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이 두드러졌다. 수협 상호금융의 금융사고 21건 가운데 횡령은 19건으로, 피해액은 75억7000만원에 달했다. 배임은 2건, 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협은행은 서울에 사고가 집중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사고는 7건, 108억2600만원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에서는 2건, 4억7700만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외부인 사기가 7건, 31억8600만원이었고, 직원 금품수수·배임과 외부인 사기·배임 등을 포함한 기타 유형의 사고금액도 75억3100만원에 달했다.

피해금액 회수도 과제로 남았다. 수협 상호금융은 전체 사고금액 83억7000만원 중 36억7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고, 수협은행은 사고금액 116억9100만원 가운데 39억4800만원이 미회수 상태다.

김선교 의원은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된다는 것은 내부통제 시스템이 사실상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사고가 터진 뒤 뒤늦게 수습하는 뒷북 대응에서 벗어나 취약 분야의 관리와 감독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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