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인권, 심각한 정치적 공격받아"
각국 지도자에 국제 사법기관 존중 촉구
수상이 인권 보호 의무 일깨우길 기대
9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필레이는 이날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상을 국제범죄의 모든 생존자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필레이는 뉘른베르크 포럼에 참석하던 중 수상 소식을 접했다. 기자회견 장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지도자들을 재판한 뉘른베르크 법원 청사의 법정이었다.
그는 "수상 발표가 나오고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내가 이 역사적인 법정에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필레이는 국제법과 인권이 처한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국제법과 인권이 심각한 정치적 공격을 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악화하는 현실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공격에서 특히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필레이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국제 사법기관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인권 보호와 전쟁 자제가 정치 지도자들이 지켜야 할 법적 의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들, 정치 지도자들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는 여러분에게 인권을 보호하고 전쟁을 자제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필레이는 자신의 수상이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의무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필레이의 평화·국제법 증진과 국제범죄 책임 규명 공로를 인정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필레이는 인종차별에 맞선 활동가들을 변호했으며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와 ICC 재판관,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지냈다. 현재 ICJ에서 미얀마 집단학살 사건의 임시 재판관으로 활동한다. 남아공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는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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