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광경 보고 싶냐"며 LA·샌디에이고 언급
"직무 정지해야" 민주당 반발에도 똑같은 발언
연설 방해 혐의로 12명 행사장에서 퇴장당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중간 선거 지원 유세에서 "내가 다른 날에도 말했지만 그들(이란)이 샌디에이고나 로스앤젤레스(LA)를 미사일로 때리도록 내버려둔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공격하게 내버려 둬봐라. 끔찍한 광경이 벌어지는 걸 보고 싶냐"며 "그들이 샌디에이고, LA를 공격하게 나둬 봐라. 그러면 국가가 추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국가를 지키고 도시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의 연설은 시위대의 방해로 여러 번 중단되는 소동을 겪었다.
연설 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약 12명이 경찰에 의해 퇴장당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 사람이 소리를 지르며 무대로 돌진했다. 빨간 모자를 쓴 이 남성은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끌려 나갔다.
그 이후에도 군중의 야유 속에 반대 구호를 외치거나 행사를 방해한 여러 명이 경찰관이나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시위대를 향해 "돈을 받고 고용됐다"며 "이제 엄마한테 돌아가고 있다. 저 친구는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자기 엄마가 트럼프한테 투표했다는 사실"이라고 조롱했다.
이 자리에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유세에 불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인 지난 5일 네브래스카 유세에서도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란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도시가 공격받기를 원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 한 바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정치인들은 선을 넘었다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민주당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정신병이 의심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런 배스(민주당) LA 시장은 트럼프 연설은 "위험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같은 당 소속인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은 성명에서 "우리 도시를 당신의 무모한 전쟁 관련 발언에서 제외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샌디에이고 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짐 데스먼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데스먼드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떤 미국 도시도 희생될 수 없으며 어떤 미국 가정도 부수적인 피해자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언론의 과도한 반응으로 오해되고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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