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구비도 남성의 절반, 경력단절지원 대책도 미흡
김선민 의원 "연구현장 유리천장 여전…성별 격차 점검해야"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여성 연구자가 전체 연구인력의 24%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구계획과 연구진, 연구비를 총괄하는 연구책임자 비중은 1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여성 연구자가 확보한 연구비는 전체의 6%에 불과하고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도 여성은 2억7000만원으로 남성 5억3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한국연구재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체 연구인력 27만2044명 중 여성은 6만4502명(24%), 남성은 20만7542명(76%)이며 연구책임자는 전체 4만1902명 가운데 여성이 8080명(19%), 남성이 3만3822명(81%)으로 격차가 크다.
또 2021~2026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신청과제 가운데 여성 연구자가 신청한 과제는 74만6494건으로 전체의 16%였고 이 중 선정된 과제는 16만5215건(12%)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배분된 연구비는 284억8785만원으로 전체의 6%에 그쳤다. 반면 남성은 신청과제 83%, 선정과제 87%를 차지했고 연구비는 전체의 93%를 확보했다.
연구책임자 비중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에게서 더욱 급격하게 하락했다. 30세 이하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41%였지만 31~40세 26%, 41~50세 19%, 51~60세 11%, 61세 이상 7%로 낮아졌다. 반면 남성은 30세 이하 58%에서 61세 이상 93%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출산·육아시기에 연구경력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는 제도도 부족해 2024년 공공·민간 과학기술연구개발기관의 육아휴직 이용자는 2204명이었지만 대체인력 채용자는 787명으로 대체율이 21%에 불과했다. 공공연구기관은 27%, 민간연구기관은 18%로 민간의 대체인력 확보가 더 낮았다.
이에 대해 김선민 의원은 "여성 연구자가 연구책임자로 성장할수록 연구비와 연구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육아휴직 지원뿐 아니라 연구과제 선정과 연구비 배분 과정에서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잠시 멈춘 시간이 연구경력을 지키고 연구책임자로 성장하는 데 불이익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연구과제 선정과 연구비 배분 과정의 성별 격차를 점검하고 육아휴직 중 대체인력 확보와 복귀 후 연구 재개를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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