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지지율 하락은 시민의 절규…항소심엔 증거 다수 제출"(종합)

기사등록 2026/10/07 11:36:18

"항소심에 새로운 증거 많이 제출…진실의 시간 다가와"

"2036 올림픽 공동개최 제안, 어떤 형태든 다 수용"

"세운4구역 서울시 믿고 맡기면 종묘 가치 100배로"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최현호 염준호 수습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심하다며 부동산과 검찰 개혁 등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 등 현안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들어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아마도 그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가 아닌가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비가 오르면 가처분 소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주거비에 지출이 많이 되면 생활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주택 가격, 그리고 전월세를 낮게 유지하는 데 실패한 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또 "매매 가격과 전세 월세의 상승 가격만 상승하는 게 아니라 전세 물량은 찾을 수조차 없다"며 "이것으로부터 오는 생활비의 상대적인 감소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주식 시장 정체도 문제로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주식 시장을 부양해서 한때는 많은 국민들을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는 느낌을 받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폈는데 그것이 부메랑이 됐다"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재산상의 손실을 본, 특히 재테크의 경험이 부족해서 뒤늦게 주식 시장에 뛰어든 국민들의 평가가 굉장히 후하지 않은 평가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 역시 국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오 시장은 "이 정부가 집착하고 있는 검수완박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에 빠져 있다"며 "과연 이 정권이 검찰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적개심이 이런 형태로 발현이 돼서 국가 시스템을 한쪽을 붕괴시켜도 되는 것이냐에 국민들이 불안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 관해서는 새로운 증거가 많이 제출됐다며 무죄를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photo1006@newsis.com
오 시장은 "1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이 항소심에는 많이 제출됐다"며 "이제 그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고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 그동안에 무리하게 수사를 했던 검찰, 그리고 특검이 책임을 져야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진실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제안이 있을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전북이 공동 개최 등 어떤 형태의 제안을 해오더라도 다 수용할 생각"이라며 "어떤 결정을 내려서 가지고 오더라도 다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이의를 달거나, 어떤 변경 사항이 수용돼야 우리가 공동 개최지로 들어가겠다는 제안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원택 전북지사에게 이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원택 전북지사와 한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제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개최권을 딸 수 있는 공동 개최 형태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감안해서 서울시에 제안해 달라고 제안을 드린 상태"라고 말했다.

파업 직전까지 갔던 서울 시내버스와 관련해서도 적자 상태라는 점을 언급하며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photo1006@newsis.com
오 시장은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는 시내버스 기사 분들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연봉 인상을 정면에 내건 파업 예고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에 비해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하철은 똑같은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예고돼도 시민 불편이 상당 부분 저감될 수 있는데 버스는 오히려 교통 약자가 이용하는 지역들이 지하철에 비해 훨씬 많다"며 "현실이 이럼에도 이 정부는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가유산청과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해서는 오히려 종묘의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 시장은 "높이가 종묘를 압도한다거나 종묘의 문화재성을 침탈할 정도의 높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건물이 세워진다고 해서 종묘 경관이 훼손되거나 문화재성이 저감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며 "세운4구역에 서울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종묘의 가치는 지금보다 10배, 100배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거기에 폭 80m, 길이 1㎞ 녹지가 생기는 순간 종묘는 전 세계 어느 역사 유적보다도 문화재성이 돋보이는 그런 공간으로 탈바꿈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국민적인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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