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AI 확대에 에너지 비용 논쟁
주정부 유류세 감면…연방 유류세 감면은 정체
NEADA "난방유 사용 가구 비용 약 50%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오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전기요금이 접전지역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과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비용 논쟁이 생활비 문제와 맞물렸다. 겨울철 난방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부담을 낮출 대책에 관심이 쏠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가와 전기요금은 상·하원 다수당을 가를 핵심 변수다. 주유비와 가정의 전기요금은 물론 상품 생산·운송 비용에도 영향을 미쳐 유권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유값 상승이 농기계와 화물차 운영비를 높여 식료품과 각종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농업 비중이 높은 아이오와 등에서는 연료비 부담이 선거 판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재선 경쟁에 나선 아이오와의 공화당 하원의원 2명은 전쟁 중단을 위한 표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중서부의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53달러(8800원)로, 1년 전보다 2.80달러(3800원)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네브래스카 유세에서 비도로용 면세 경유의 도로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연방 소비세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농민과 화물차 운전자의 연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주정부도 유류세 감면에 나섰다. 오하이오는 초당적 지지로 90일간 유류세 징수 중단 법안을 통과시켰고, 조지아는 지난 3월 60일간 징수를 중단했다. 의회 승인이 필요한 연방 유류세 감면은 진전이 없었다.
전력 수요 대응도 주요 현안이다. 서치라이트연구소 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전력망을 개인의 불편보다 국가안보와 경제에 더 큰 문제로 봤다. AI 산업 확대 속에 전력 공급을 늘리고 비용 부담을 관리할 방안이 선거의 과제로 떠올랐다.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우려도 커졌다. 전국에너지지원책임자협회(NEADA)는 난방유 사용 가구의 이번 겨울 평균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약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중순 제시한 증가율 31.3%를 상향한 것이다.
가구당 평균 비용은 지난 겨울 약 1749달러(235만원)에서 이번 겨울 2627달러(353만원)로, 약 878달러(118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연료 가격이 더 오르면 지출도 증가할 수 있다. 주유비와 전기요금에 이어 난방비까지 가계 부담을 키우면서 에너지 대책이 중간선거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