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환경단체 "석탄 오염수 무단 방류 의혹…공개 검증해야"

기사등록 2026/10/06 16:47:17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6일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항 석탄 부두 야적장에서 석탄 가루로 오염된 저류조 물이 바다로 흘러간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10.06. yoha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은 6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항 석탄 부두 야적장에서 석탄 가루로 오염된 저류조 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두는 보안시설이고 야적장도 사업장 내부에 있어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구청 등 관계기관은 시민·환경단체가 입회한 가운데 공개 검증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저류조에 모인 석탄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로 배출된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현장을 확인한 관리·감독기관인 남구청과 울산항만공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은 오염수를 내부에서 재활용한다는 업체 측 주장만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곳에선 석탄 외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폐코크스도 취급하고 있어 무단 방류가 사실이라면 노동자와 인근 주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부인 출입금지 구역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해도 은폐 또는 축소하기 쉽기 때문에 관리의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제보를 받은 이후 약 1개월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정보 및 접근성 한계로 인한 오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선 공개 검증을 진행하고 이미 드러난 문제에 대해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5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진행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이어가고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적발하면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업구간 외 석탄 더미는 방진덮개로 덮도록 행정 지도했다"며 "오염수의 경우 저류조에서 침전 과정을 거쳐 사업장 내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용수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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