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공화당 "열세지역 지원 제한"…선거 4주앞 '선택과 집중'으로

기사등록 2026/10/06 17:29:22

하원 총무 "수익 기대될 때 돈 넣어야"

상원서도 열세지 자금집행 취소 확인

[워싱턴=AP/뉴시스]미국 중간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선택과 집중'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역구에는 중앙당 지원을 포기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5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미네소타)는 "이것(선거운동)은 사업과 같다. 대차대조표를 들여다보고,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돈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에머 총무. 2026.10.0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중간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선택과 집중'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역구에는 중앙당 지원을 포기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5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미네소타)는 "이것(선거운동)은 사업과 같다. 대차대조표를 들여다보고,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돈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선거에서 우리는 지도를 너무 넓혔다. 어디를 공략할 것인지 좀 더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했다"며 "도저히 살릴 수 없는 곳이 어딘지 파악하고, 다른 곳에서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야당으로 치렀던 2022년 중간선거에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을 기대하며 전방위 선거전을 펼쳤으나, 실제 투표 결과 과반선을 소폭 넘기는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액시오스는 에머 총무 발언에 대해 "그는 공화당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여기에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는 선거구에서 사실상 손을 떼는 것이 포함된다"는 해석을 달았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여유 있게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다수 나오는 상황에서, 승산이 있는 지역구 지원에 자금력을 집중함으로써 의석수 격차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수당 기준선은 총 435석의 과반인 218석으로, 민주당은 현재 의석 수를 지킨다는 전제 하에 4석만 추가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총 46개 선거구를 공화당 의석 탈환 지역으로 지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선거 분석 기관 디시전데스크본부(DDHQ)는 지난달 30일 기준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을 75%로 예측했고, 마인드셋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33석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 부시 2기 행정부 중간선거에서 확보한 31석, 트럼프 1기 행정부 중간선거에서 얻은 40석의 중간치라고 한다.

한편 공화당은 하원과 달리 수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상원 선거에서도 열세 지역 지원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슈퍼팩은 지난 2일 경합지 노스캐롤라이나에 투입하기로 했던 선거자금 배정액 잔금 지출을 취소했다.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마이클 왓틀리 전 당 전국위원장이 민주당 후보인 로이 쿠퍼 전 주지사에 밀리는 상황에 대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화당은 텃밭으로 분류돼온 캔자스·네브래스카·사우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지의 의석도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방어선'에 자금을 집중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민주당을 압도하는 자금력을 선거 열세를 뒤집을 막판 변수로 보고 있다. WP는 "9월 기준 공화당은 모든 상원 경합지에서 민주당보다 많은 돈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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