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림상 "지지 안한 지역 예산 삭감" 발언 사과…사퇴는 거부

기사등록 2026/10/06 15:48:20

취임 전 지역구 행사 발언 인정·철회

국토교통성에 삭감 요구한 사실은 부인

야당, 장관 경질·총리 임명 책임 추궁

[도쿄=AP/뉴시스] 6일 TV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나 가즈오(簗和生) 농림수산상은 전날 국회에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9월2일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자위대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10.0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신임 농림수산상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예산을 삭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실제 예산 배분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야당은 장관 자질과 총리의 임명 책임을 추궁하고 나섰다.

6일 TV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나 가즈오(簗和生) 농림수산상은 전날 국회에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개각으로 처음 입각한 그는 올해 5월 도치기현 자민당 지부 모임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당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단체장이 있는 나스카라스야마시와 나카가와정을 거론하며 "2026년 도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말했다.

논란 초기에는 취임 전 의원 활동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지난 2일 "오해를 부르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한 데 이어 5일에는 보도된 음성이 자신의 것임을 인정했다.

이어 "내 뜻에 따라 예산을 좌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극히 부적절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담당 부처에 예산 삭감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AP/뉴시스] 6일 TV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나 가즈오(簗和生) 농림수산상은 전날 국회에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특별국회에 일본 중의원 의원들이 참석해 있는 모습. 2026.10.06.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총리가 "농림수산 행정 추진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며 사임 의사를 부인했다.

야당은 총리의 임명 책임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에서도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민주당은 다른 부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 전 부처 조사를 요구했다.

정부도 예산 배분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바야시 다쓰노리(井林辰憲) 국토교통상은 6일 야나 농림상의 요구로 도로 예산을 삭감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야나 측이 국토교통성에 문의한 시기와 내용, 두 지자체의 예산 배분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