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이 특별전은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배우·감독의 탄생 100주년과 신상옥 감독 타계 20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두 영화인의 주요작과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등 총 34편을 상영한다. 시네토크와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 '이 생명 다하도록'(1960), '이조 여인 잔혹사'(1969)의 4K 복원판을 최초 공개한다. 세 작품은 1950~60년대 신상옥의 연출과 최은희의 연기가 만난 대표작들이다. 여성 인물과 가족, 사회적 규범 등 두 사람이 지속적으로 다뤄온 주제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동심초' 등 일부 작품을 35㎜ 필름으로 상영하며, 납북 시기 북한에서 제작한 '탈출기'(1984)와 '소금'(1985)도 선보인다. 최은희는 '소금'의 봉염 어머니 역으로 제14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1985)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개막일인 15일에는 신상옥과 최은희를 기억하는 영화인들과 오늘의 창작자들이 함께하는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신상옥의 연출부에서 활동한 이장호 감독과 주요 작품의 편집을 맡았던 오성환 편집감독이 두 사람과 함께한 특별한 기억을 전한다.
1926년 같은 해 태어난 두 사람은 삶의 동반자이자 오랜 창작의 동료였다. 신상옥은 신필름을 중심으로 제작·배급 체계를 갖추고 안양촬영소 인수, 프로듀서 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한국영화의 산업적 기반을 확장하고자 했다.
최은희는 배우로서 신상옥의 주요 작품에 출연하는 한편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등을 직접 연출했다. 두 사람의 활동은 홍콩 합작과 북한에서의 영화 제작, 1986년 탈북 이후 미국에서의 작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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