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9월 판매량 7만7916대
인도법인 출범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
푸네 공장 본격 가동…현지 생산 확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차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현지 시장 반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푸네 공장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6일 현대차 인도법인(HMIL)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인도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은 총 7만7916대로 전년 동월보다 10.8% 증가했다.
이는 1996년 5월 인도법인 출범 이후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내수와 수출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했다. 인도 내수 판매는 5만71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고, 수출은 2만750대로 10.4% 증가했다.
인도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인 지난 4~9월 내수 판매도 30만5146대로 전년 동기 27만1780대보다 12.3% 증가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9월 판매 실적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한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판매 증가세가 인도 생산능력 확대와 맞물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공장에서 완성차 생산을 시작했다.
푸네 공장은 현대차가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생산 시설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7만대 규모로, 현재 인도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베뉴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82만4000대를 더하면 현대차의 인도 생산능력은 총 99만4000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인도 생산능력을 32만대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현지 생산능력 확대는 푸네공장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푸네 공장은 현재 연간 17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는 이를 2028년까지 25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기존 첸나이공장 연간 생산량인 82만4000대를 합치면 인도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 99만4000대에서 107만4000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후 푸네 공장에 7만대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2030년까지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더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때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승용차 시장 2위를 오랫동안 지켰던 현대차는 최근 SUV를 앞세운 현지 업체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인도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4~9월) 내수 판매량은 마루티 스즈키가 108만240대로 1위, 타타모터스가 37만6840대,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35만8142대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30만5146대로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현지 생산 능력 확대로 현대차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시장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자동차 시장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현지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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