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역 비상…뉴욕주 2025년 유행 후 첫 주 비상사태 선포

기사등록 2026/10/06 10:32:14 최종수정 2026/10/06 11:44:25

호컬 주지사 "백신으로 예방 가능…사망자 나와선 안 돼"

美 35년 만에 최악 유행…펜실베이니아주 상황 더 심각

[뉴욕=AP/뉴시스] 미국에서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가 5일(현지 시간)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2026.10.0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에서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가 5일(현지 시간)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5년 홍역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주 정부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뉴욕주가 처음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누구도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런 긴급 조치는 뉴욕 시민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하는 지역 사회 파트너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홍역 검사와 백신 접종 권한도 확대된다.  등록 간호사가 홍역 의심 환자의 검사를 지시할 수 있게 되고, 약사와 구급 대원 등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의료인 범위도 확대된다.

약사가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대상은 2세 이상 아동으로 범위가 넓혀진다. 모든 MMR 백신 접종 내역은 72시간 아내 뉴욕주 또는 뉴욕시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3일 기준 올해 108건을 기록했다. 뉴욕시에서 발생한 7건이 포함된 수치로, 대부분이 7월 중순 이후 집계됐다. 지난 7월 15일 이후에만 18개 카운티에서 92건이 확인됐다.

이번 비상사태는 내달 4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앤드루 카운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 미국에서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가 5일(현지 시간)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8일 미 텍사스주 앤드루 카운티의 한 보건 담당 직원이 홍역 클리닉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6.10.06.
뉴욕과 인접한 펜실베이니아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 당국은 이날 홍역 확진자가 100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홍역으로 5명이 사망했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때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미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지만 이후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재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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