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노동자 절반 이상 수면장애·만성피로 호소
6일 더불어민주당 남명숙(비례) 부산시의원이 공개한 '부산지하철 안전인력 확보 및 공공성 강화전략 연구' 최종보고서 관련 자료에 따르면 노동자 설문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응답은 59.2%였다.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은 57.6%, 근골격계 통증은 24.9%로 나타났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의뢰로 지역노동사회연구소가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안전인력 부족을 체감하는 노동자일수록 건강상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보고서는 안전인력 부족이 노동자의 건강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도시철도는 2025년 기준 하루 평균 약 87만명이 이용하고, 연간 이용객은 약 3억2000만명에 달한다.
보고서는 도시철도가 교통 혼잡과 이동시간, 차량 운행 비용을 줄이고 교통사고와 대기오염을 낮추는 등 운영비 이상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부산시민 조사에서도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로 '약속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서'와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가 제시됐다.
무임승차에 따른 비용 부담 주체와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안도 담겼다.
보고서는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의 도시철도 무임승차가 노인복지법에 근거한 공공서비스라는 점을 짚고, 한국철도공사가 관련 공익서비스 비용을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사례를 소개했다.
남 의원은 "안전 인력 부족은 현장 노동자의 부담을 키우고, 결국 시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안전과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전 업무 매뉴얼과 현장 여건을 바탕으로 필수 인력 규모를 점검하고, 인력 보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일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서비스"라며 "무임승차 손실이 지방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만 쌓이면 안전투자와 인력 확충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운영기관이 비용 분담 원칙과 재정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법과 제도에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에는 ▲안전업무 매뉴얼과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적정 인력 산정 ▲부족 인력의 단계적 확충 계획 ▲노동자 건강·산업재해 예방 대책 ▲무임승차 손실 보전을 위한 정부 건의와 재원 협의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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