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0으로 롯데 완파하고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확정
삼성, 두산에 5-7 패배…'김도영 역전 스리런' KIA, 6-4 승리
LG, 8연패 수렁…'8회 7득점' 한화, 키움 꺾고 5연패 탈출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매직넘버 2를 하루 만에 모두 지우며 2026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21시즌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1위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0으로 완파했다.
6연승과 함께 시즌 86승(5무 49패)째를 쌓은 KT는 같은 시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가 5-7로 잡히며 매직넘버 2를 모두 지웠다.
삼성과의 격차를 4.5경기차로 벌린 KT는 올 시즌 잔여경기 4경기를 모두 패해도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2021시즌 당시 대구에서 삼성과 타이브레이커까지 치르면서 힘겹게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던 KT는 올해는 더 일찍, 그것도 홈팬들 앞에서 축포를 터트렸다.
2015년 KBO리그 10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KT는 2021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 등판한 로건 앨런은 8이닝 7피안타 무실점 위력투로 의미 있는 승리(7승 5패)를 거뒀다. 삼진은 무려 14개나 잡아냈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던 로건은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해냈다.
타선에선 장준원이 멀티 홈런(시즌 6·7호)을 터트리며 팀에 대승을 안겼다.
리드오프로 나선 최원준은 이날도 2안타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200안타에 단 1안타만을 남겨두게 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후 소속팀에 합류해 이날 롯데 선발로 등판한 김진욱은 4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9패(6승)째를 당했다.
KT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고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2루타로 1회말의 포문을 연 KT는 1사 1, 3루에 샘 힐리어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날리며 선취 득점을 냈다.
이어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KT는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2사 후엔 한승택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미 점수 차가 4-0까지 벌어진 가운데 2사 1, 3루에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장준원은 김진욱의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을 날렸다.
1회부터 7-0을 만들고 기선을 제압한 KT는 6회말 1사에 장준원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냈다.
7회말엔 안현민의 솔로포(시즌 14호)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9-0까지 벌어졌다.
로건의 호투로 8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한 KT는 9회초를 문용익이 완벽하게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같은 시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이 두산에 5-7로 패하며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지웠다.
시즌 막판 연승을 길게 가져가며 마지막까지 선두 추격을 이어가던 삼성은 연이틀 두산에 발목 잡혔다.
시즌 54패(82승 3무)째를 당한 삼성은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위에 오를 수 없다. 5위 두산(72승 5무 64패)은 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잭로그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8승(7패)째를 쌓았다.
반면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6⅓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9승 2패)가 됐다.
두산 타선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상대 에이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박찬호의 2루타로 1회초를 시작한 두산은 1사 3루에 김민석의 땅볼에 박찬호가 홈에서 생존하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2루엔 유니오 세베리노의 적시타로 두산은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초 1사엔 안재석의 솔로포(시즌 11호)로, 4회초 2사 1, 3루엔 상대 폭투로, 5회초 1사 3루엔 김민석의 땅볼로 1점씩을 추가했다.
0-5까지 밀린 삼성은 5회말 1사에 전병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포(시즌 12호)를 터트리며 침묵을 깼다.
이어 7회초 두산이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삼성은 7회말 무사 만루에 나온 김성윤의 그랜드슬램(시즌 5호)으로 점수 차를 단숨에 1점으로 줄였다.
위기를 맞은 두산은 8회초 1사 1루에 강승호의 적시 2루타로 다시 7-5로 달아났고, 추가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치열한 3~4위 경쟁을 벌이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선 KIA가 웃었다. KIA는 김도영의 9회 역전 스리런(시즌 42호포)을 앞세워 LG를 6-4로 눌렀다.
3-4로 밀린 채 9회초에 들어간 KIA는 아웃카운트 2개가 빠르게 올라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9회초 2사 1, 2루에 타석엔 김도영이 들어섰고, 그는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5㎞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극적으로 6-4 역전을 만든 KIA는 마무리로 등판한 성영탁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KIA는 시즌 75승(2무 61패)째를 수확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75승 1무 63패)에 머물렀다.
이날 LG는 1회부터 4점을 달아나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1회말 1사 후 박해민의 2루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일군 LG는 문정빈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고,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사 만루엔 이주헌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LG는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KIA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4회초 1사 후 나성범, 김규성, 김호령이 안타를 몰아치며 빠르게 2점을 따라간 KIA는 6회초 2사 2루에서 김호령의 땅볼에 상대 송구 실책이 겹치며 LG를 1점 차까지 추격했다.
LG를 1점 차로 따라붙은 KIA는 9회 김도영의 역전 홈런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시즌 4승(2패)째를 거뒀고, 고우석은 패전투수(3승 1패)가 됐다.
하위권 두 팀이 맞붙은 대전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화 이글스는 8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키움 히어로즈를 13-6으로 꺾었다.
키움은 1회초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시즌 27호)로 선취 득점을 냈으나, 한화는 1회말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최인호의 내아안타로 1회말을 시작한 한화는 이도윤의 내야뜬공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1사 후 강백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한화는 2사 후 허인서, 김태연, 유민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5-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키움 역시 끈질기게 한화를 따라붙었다.
키움은 4회초 무사 1루에 케스턴 히우라의 투런포(시즌 12호)로 2점을, 5회초 무사 1, 2루에 데이비슨의 2루타와 박찬혁의 추가 적시타로 3점을 가져가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말 1사 만루에 유민의 땅볼로 금세 6-6 동점을 일궜고, 이후 8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분위기를 뒤집었다.
8회말 1사 1루에 박정현의 2루타로 달아나기 시작한 한화는 후속 최인호, 이도윤, 유로결, 강백호, 노시환까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허인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후 박정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3-6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린 한화는 김서현이 9회를 빠르게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5연패를 끊은 9위 한화는 시즌 56승(4무 81패)째를 기록했다. 키움(49승 4무 89패)은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8회를 마무리한 조동욱(1이닝 무실점)은 승리투수(3승 4패)가 됐고, 패전투수는 박정훈(2⅓이닝 3실점·2승 3패)이다.
창원NC파크에선 SSG 랜더스가 연이틀 NC 다이노스를 완파했다. 이날 SSG는 NC를 9-0으로 꺾었다.
연승에 성공한 SSG는 시즌 63승(5무 72패)째를 쌓고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NC(63승 2무 75패) 7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로 등판한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는 이날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승리를 가져갔다. 시즌 9승(2패)째다.
NC 선발 토다 나츠키는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11패(8승)째를 당했다.
4회까지 0-0으로 팽팽하던 두 팀에 흐름은 5회 들어 크게 갈라졌다.
5회초 1사 후 조형우, 최지훈, 안상현, 김정민, 박성한의 5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3점을 먼저 달아난 SSG는 2사 1, 2루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 3루타까지 더해지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SSG는 6회초에도 1사 후 조형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금세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정민의 밀어내기 볼넷, 김태경의 폭투, 다시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씩을 추가했다.
점수 차를 8-0으로 벌린 SSG는 7회초 무사 1루에 조형우의 쐐기 2루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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